[필리핀어학연수] 모놀어학원에서 연수를 마치고-JHONSON 연수후기
절대 가지 않을 것 같던 시간이 이제 4일 밖에 안 남았다. 처음으로 나오는 해외연수라서 무섭기도 하고 공항 밖으로 못나오면 어떻게 하나? 두렵기도 하고, 잠깐 놀다가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왔기 때문에 나에게 모놀에서의 연수는 더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캐나다로만 9개월을 가려고 했었지만 유학원에서 필리핀 연계 연수는 어떠냐고 추천을 해주었고, 나는 필리핀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영어에 관심도 없던 나는 필리핀이 영어를 쓴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사람들이 올려 논 글을 보니 좋은 의견도 있지만 안 좋은 의견도 있었는데, 학교 친한 선배가 필리핀 바기오로 연수를 3개월 갔다왔었다는 얘기를 듣고 이것 저것 물어보았고,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필리핀 바기오 만큼은 안전하고 날씨도 공부하기에 좋다는 게 선배의 의견이었다. 필리핀은 영어를 쓰지만 발음, 안전문제 등 걱정거리가 있었지만 선배의 말을 듣고 필리핀 바기오로 연수를 가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처음 마닐라에 도착했을 때 숨막히는 날씨와 주변환경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다. 바기오로 올라가는 픽업버스를 타고 모놀에 도착 했을 때 날씨는 정말 최고였다!!! 한국에 초가을 날씨랑 비슷했는데 공부하기에는 최고라고 생각했다.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때 선생님들의 발음과 가르치는 것을 보고 깜빡 놀랐다. 생각이상으로 발음이 좋았고, 발음수업 선생님은 영화에서만 보던 발음을 하는 것을 보고 필리핀 영어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하지만 주말에 밖을 나가면 필리핀 모든 사람이 영어를 쓰긴 하지만 발음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영어를 거의 모르고 왔던 내가 지금은 문장을 쉽게 만드는 것을 보고 주변 내친구들이 깜짝 놀라 했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speaking, listening, writing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고, 선생님들의 맞춤 교육 덕분에 지금은 캐나다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또 여기서 핸드폰을 구입했는데 많은 선생님들과 문자를 주고 받고, 학생들끼리 영어로 주고받다 보니까 writing 실력이 많이 향상 된 것 같다. 선생님들이 내가 틀린 문장들은 바로 고쳐주고 반복해서 문장을 쓰다 보니 이제는 주로 쓰는 문장들은 술술 나오게 되었다. 한번은 식당에서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조차 내가 틀리게 말하면 바르게 잡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수업 외 교육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무래도 모놀이 스파르타 학원이다보니 처음엔 적응 하기가 조금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앉아서 오래 공부 할 수 있는 습관도 생기고, 애초에 스파르타가 아닌 다른 학원에 같다면 지금처럼 영어 실력이 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2주에 한번씩 하는 볼링, 농구 등의 스포츠 엑티비티도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스포츠를 통해 풀어버리고,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엑티비티를 통해서 친해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한번은 볼링 장에 갔을 때 한 학생이 돈 뭉치를 바닥에 떨군 적이 있는데 한국 학생들은 그것을 아무도 못 보았었는데 뒤에 계시던 필리핀 아주머니께서 돈 떨어뜨렸다고 말해주는데 충분히 집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말해주시는 것을 보고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이 얘기하는 것만큼 안 좋게 볼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이제 가방을 조금씩 싸고 있는데 그 동안 정들고 꼭 다시 만나자고 했던 친구들과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고 외국에 나와 정을 느끼게 해주었던 선생님들에게 감사하고 꼭 한번 시간만 된다면 다시 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