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만의 특별한 3+1인실 기숙사 파헤치기!
YESICA (12weeks)
2011-11-19~2012-02-11
처음 필리핀에서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과연 24시간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질까 많이 고민했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던 도중 바기오에 있는 모놀어학원이 튜터와 함께 방을 사용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함께 방을 사용하면 무슨 혜택이 있을까 생각하던 도중 한국인과 함께 방을 쓰며 한국말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곧바로 신청을 했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곧 바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어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영어권 국가로 연수를 준비하는 학생이거나 단기간에 높은 효과를 보기위하여 필리핀을 오는 학생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고로 짧은 시간에 가장 높은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튜터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처음 방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은 집으로 가있는 상태였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집이 먼 선생님은 주말에도 학원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고 집이 가까운 선생님은 주말에 가족을 만나거나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학생들과 약속을 잡아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평일에 룸티처를 만나고 간략한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이었지만 서로 부딪히며 살아야 하기에 무시할 수 없는 점들이었다. 취침시간과 기상시간, 그리고 아침은 꼭 챙겨먹는지 여자들인지라 아침에 샤워시간과 준비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등 서로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첫째 주말에 우리는 함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서로 친해져야 선생님과 학생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바기오 주변의 명소들을 소개해주며 원하는 곳을 함께 돌아보기로 하였다.
평소 승마에 관심이 많았으나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지라 번햄파크로 승마를 하러 가기로 했다. 대략 1시간에 300페소정도 했기 때문에 한국보다 훨씬 싼 가격에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었다.
3+1인실을 사용하고 가장 이로운 점은 영어일기가 아닌 듯 싶다. 수업을 매일 듣는 학생이기에 비록 비슷한 생활들이지만 하루하루 느끼고 겪어가는 감정들을 영어로 표현하고 그날배운 영어 단어나 문법들을 영어 일기에 적용하여 쓰니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 MONOL에 도착하여 쓴 일기 첫장을 보고 거의 3달째인 지금 펼쳐본 나의 일기장은 빨간 체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을 발견하고 뿌듯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날그날 바로 검사를 맡아 틀린점과 어색한점을 선생님이 다시 고쳐 메모를 하고 다시 rewriting 을 하여 읽어보는 습관은 영어 일기를 통해 실력을 향상하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무리 영어 일기를 매일 쓰고 고친다 한들 다시 읽어 내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의미없이 적어가는 영어 알파벳에 지나지 않을 것 이다.
하루에 매일 5과목의 수업을 듣게 된다면 적어도 3~4과목은 숙제가 꼭 생기게 된다. 물론 힘들긴 하지만 그 숙제들을 통하여 그날 배운 문법들과 단어들을 다시 상기시켜 내것으로 만드는데에는 큰 도움이 되기에 필수이다. 가끔 숙제를 하면서 막히는 점과 다른 표현의 방식이 궁금할 경우 선생님에게 궁금한 점을 모두 표시한 뒤 자기전에 한번에 물어보는 방법으로 도움을 받았다. 선생님이 느끼기에 내가 취약한 점이 있을 경우 그게 관련된 프린트물을 복사해 주기도 하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책들을 이용하여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얼마나 선생님과 잘 지내 도움을 받고 하기는 본인 하기 나름이지만 적어도 영어를 배우기 위해 모놀어학원에 왔다면 서로 존중해주며 생활을 하는것이 영어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 애정을 느끼며 도와 주고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내가 어려움을 느낄 때 혹은 선생님이 어려움을 느낄 때 서로 공유하며 생활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자 물론 힘든일이기도하다.
내가 걱정했던 부분 중에 한가지는 바로 청결이었다. 물론 본인이 원한다면 매일 혹은 격일로 룸청소를 신청할 수 있지만 함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청소를 하며 살아야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도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는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한국인 룸메이트들은 물론 하기 어려운말이 있다면 한국말로 잘 말할 수 있겠지만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외국인에게 나의 감정을 전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아 많은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무척이나 깔끔하였고 가끔 바쁜 일상에 청소를 신청하는 것을 잊는 경우에는 선생님이 청소신청을 하거나 휴지통이 꽉찬 경우 본인이 모아두었던 비닐봉지로 휴지통을 비우는 등 굉장히 깔끔했다.
간혹 내가 피곤해서 일찍 잠에 들고싶은 날이 있었다. 그럴때는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가지않도록 안대를 끼고 잠을자거나 함께 방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서로 배려를하여 불을끄고 스탠드를 이용하여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우려했던 많은 부분들이 다행히도 좋게 생활할 수 있게되어 기쁘다. 서로가 조금만 배려하고 생활한다면 영어실력도 하루하루 다르게 늘것이다.
3+1인실을 신청하려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서로 배려하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그때그때 서로 고쳐가며 함께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곧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니 주말에 선생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좀 더 다녔었다면 필리핀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영어를 더 배울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든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영어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고민 없이 다시 바기오로 올 생각이다. 무엇보다 시원한 날씨와 마닐라와 세부에 비해 선한 사람들 조용한 환경이 무엇보다 나를 편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나의 룸메이트들과 룸티쳐 그리고 MONOL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