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 바기오어학원 모놀어학원 필리핀연수후기

 

모놀로그(MONOL log)

이러한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의심이 많다. 학원에 관한 좋은 글만 올리는 아르바이트생이나 다른 어학원 비난이 판을 치는 인터넷 정보로 인해 어떠한 학원의 찬양론자가 되거나 포비아가 되는 양극화 현상에 찌들어 있기 때문이라 짐작해본다. 무엇보다 필자도 한동안 정보 삼매경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객관성을 유지할 것 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내가 지금 한글을 쓰면서 뭔가 어색한 기분을 지금 느끼고 있다는 자체가 이번 필리핀에서의 어학연수가 성공적이었음을 알려준다. 왠지 Sick and tired of 나 Objective를 써야 할거 같고 Capitalization에 신경 쓰면서 몇 일 전에 룸티처에게 배운 American expression이 떠오르는 이유는 독자들이 짐작할수 있다고 본다.

모놀의 생활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생활, 여행, 공부. 이 3가지 카테고리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언급하고자 한다.

1. 생활

일단 마닐라에 공항에 내리면 픽업을 해주니까 여자분이라도 걱정 안 해도 된다. 커다랗게 모놀이라고 적혀있고 미리 마중 나와 있기 때문에 일찍 간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다만 너무 일찍 오면 사람들이 다 오기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지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엠피쓰리나 보지 않는 영화를 가득 넣어오길 바란다. 또한 에어컨이 엄청 강하기 때문에 긴팔은 필수이다. 긴팔 옷이 언급된 김에 의류생활에 대해 살펴보면, 반팔보다 긴팔티셔츠나 남방을 많이 가지고 오는 것이 좋다. 가을 수준의 날씨이므로 반팔은 조금 춥다. 열이 많은 사람이면 반팔에 긴 남방 코디가 무난 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공부한다고 해도 사람이면 누구나 꾸미고 싶은 법이다. 필자는 공부만 할 거라고 생각하고 한국에서 입다가 거의 버릴 옷들만 들고 왔는데 필리핀에서도 대학교에 가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약간의 공식적인 자리가 자주 있으니 정장은 과하고 조금은 괜찮은 옷들을 들고 가는 것도 필리핀생활의 노하우이다.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병원도 많이 있고 그냥 종합감기약, 소화제 정도만 가지고 오는 게 짐도 덜고 좋다. 이미 학원 내에 따로 간호실에 간호사가 있기 때문에 건강문제는 크게 우려가 안 된다. 신발은 필리핀에 신고 올 운동화와 여분 1개면되고 슬리퍼는 여기서 싼 것 사서 신다가 버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남자분들은 전기면도기를 가지고 오는 것이 유용하며 면도칼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필자처럼 많이 들고 오는 일이 없길 바란다. 헤어드리아기도 한국 것이 좋으니 들고 올 것. 무엇보다 샤워타올은 꼭 들고오길 바란다. 한국 것과의 질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트북 보다는 넷북을 가지고 오는게 부피도 작고 쓰기도 편하며 LG같은데서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가지고 오면 그나마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할 수 있다. 핸드폰은 로밍 해 오는 것보다 여기서 구입 하는것이 저렴하며 한국 돈 4만원이면 꾀나 디자인도 괜찮은 필리핀 폰 살 수 있으니 명심하길 바란다. 스마트나 글로브나 뭐나 하는 카드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겠지만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필리핀 핸드폰사서 그 칩을 사서 끼우면 끝이다. 문법책을 들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오면 한국에서 들고 온 문법책은 거의 안 본다. 성문이나 맨투맨이 그 예이다. 만약 그래머 인 유즈가 있다면 들고 오고 아니면 학원 내에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니 무겁게 책 많이 들고 오지 않길 바란다. 아마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와 내용만 흡수하는데도 버거울 것임을 확신한다. 모놀에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은 선선한 기후와 공부할 환경이 가장 큰데 기후는 정말 일품이다. 공부할 환경도 술도 근처에 팔지 않고 유흥은 커녕 외식할 것도 근처에 거의 없다. 공부에만 집중하기 좋은 환경임은 확실하다. 모놀은 2주에 한 번씩 금요일 저녘부터 외출이 가능한데 이때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 여행도 다니고 말이다. 독자가 아무리 독하게 마음먹어도 스트레스를 풀거나 여행도 하나의 배움이므로 여행다니는 것을 나쁘다고 치부하지 말고 여행할 준비도 어느 정도 하고 오는 것이 좋다.

2. 여행

무엇보다 필리핀에 관한 여행서적 한권이 필요하다. Just go나 백배즐기기나 론니플레넷. 신기하게도 학원 내에 여행 스케쥴도 짜주고 예약도 대행해주는 편리한 곳이 있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글래도 직접 사진으로 보고 한글로 읽어보는 것이 편하므로 여행책 한권 들고 가길 권한다. 여행정보는 알기 싫어도 일주일만 있으면 다 알게 되므로 걱정 말고 오면 된다. 선크림을 가지고 오는건 상식이고 필수이다.

3. 공부

가장 중요한 파트라고 생각한다. 크게 일반영어과정, 아이엘츠, 비즈니스과정으로 나뉜다.
대부분이 일반과정을 듣는데 일반과정은 발음(PR), 라이팅(WR), 사진묘사(PD), 스피킹(ECD), 종합(DBC)로 나뉜다. 그룹수업이 다른 사람과 비교도 해보고 정보도 얻으며 친구도 사귀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므로 무조건 1:1 수업이 많은 어학원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만약에 영어에 자신이 없거나 토익이 650 이하이면 ESL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700이상이고 경영이나 경제를 전공했다면 비즈니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피티도 만들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도 하며 잡 인터뷰 시간에는 ESL보다 좀 더 깊이 있는 패턴과 말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발표를 할 때 한시간 동안 하므로 그 수많은 패턴과 문장을 외워야하므로 힘들 수도 있지만 끝나고 나면 뿌듯하고 크게 실력이 늘었음을 깨닫게 된다. 아이엘츠는 고급영어로 토익이 700이상이면 이 과정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선생님들 수준도 높고 말하는 스킬도 크게 늘릴 수 있다. 하지만 들어가기 위해서 치는 시험이 모놀에서 직접 출제하고 아이엘츠 시험과 매우 유사하므로 들어가기가 만만치가 않다. 필자는 비즈니스 영어도 들어보고 일반영어과정도 들으며 많은 아이엘츠 친구들과 룸티쳐가 아이엘츠 티쳐라 신빙성이있는 정보라고 말하고 싶다. 모놀에서 최고의 시스템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3+1 시스템을 꼽는다. 필자는 룸 티쳐에게 매일 저녘 수업을 듣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이것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거같다. 방에서 한국어를 써본 기억이 없다. 정말 24시간 영어를 쓰고 듣고 말하게 된다. 독자가 말하는게 문법적으로 틀리면 고쳐주고 반복시키고 여러 가지 유용한 표현을 연습할 수 있다. 수업은 8시에 시작해서 5시에 끝나고 저녘을 먹은후 7시부터 9시까지 자습이다. 의무자습이라 빠질 수 없다. 이 시간에 그날 배운걸 복습하거나 숙제를 하는게 일반적이다. 공부를 하다보면 자습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낄 정도로 그날 배운 내용들이 방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유에스비는 꼭 들고 오길 바란다.

이제 모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한다.

1. 음식

식사는 매우 주관적이지만 필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좋다. 매일 과일이 나오며 신선한 과일주스와 샐러드가 제공되며 주식은 한식이다. 떡복이, 카레, 짜장, 사골곰탕 등이 나온다. 하지만 밥은 한국과 달리 찰진게 아니라 잘 흩어지니 명심하길 바란다

2. 선생님

발음을 걱정하고 필리핀에 안 오는 학생들이 많다.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과연 그런 학생들이 뭐가 원어민발음이고 뭐가 네이티브 발음인지 구분은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단어나 문장이나 패턴을 모르면 아무리 발음이 좋은 사람이 이야기해도 안 들리고 그런 것들을 안다면 아무리 발음이 안 좋아도 다 들린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모놀은 선생님들을 학생보다 더 훈련시키고 엄하게 뽑으므로 다들 발음이 좋은 편이다. 실력들도 좋다. 모르는 걸 물어봤을때 현재까지 모른다고 한 선생님은 보지 못했다.

3. 환경

있을건 다 있다. 엘리베이터, 매점, 각종 사무실, 한국인 매니저 등 생활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 것이다. 심지어 빨래도 다 해주고 건조까지 해서 주며 방청소, 화장실청소, 쓰레기 비우기까지 다해준다. 교실도 다들 깨끗하며 환기시설이 잘되어있어 냄새가 나거나 갑갑한 것은 없다. 여기서 운동은 농구가 주를 이루며 그다음에 풋살, 볼링이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다. 자주 대회도 열리므로 관심이 있으면 참여 하는 것도 모놀 라이프를 즐기는 방법이라 하겠다.  3+1 방에서만 살아봐서 다른 방은 잘 모르겠지만 냉장고, 티비, 책상과 침대가 붙어있는 가구, 에어컨, 건습기 등 있을 건 다 있다. 아마 처음와서 적응이 잘 안 되는건 개 짖는 소리와 닭울음소리. 일주일만 지나면 완전히 적응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뜨거운 물도 잘나오고 설령 안 나와도 사무실에서 고쳐달라고 신청하면 다음날에 고쳐주므로 편리하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공부에만 집중할수 있게 환경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 모놀이 있는 바기오라는 도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바기오는 고산지대로 서늘한 날씨를 자랑한다. 치안도 손꼽힐 정도로 안전하고 거리도 깨끗한 편이며 마닐라와 달리 택시도 바가지 같은것도 안 씌우고 교육의 도시라 여러 가지 대학들이 있어서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들을 접할 기회도 많다. 크게 모놀 생활을 하면 리갈다 로드와 세션 로드를 알아야한다. 세션로드는 만약 모놀에 오게 되면 가장 먼저 시티투어를 하게 되는데 SM이라고 한국의 이마트처럼 큰 몰에 데리고 간다. 거기서 환전도 하고 살 것도 사고 저녘도 먹는다. 쉽게 이야기하면 바기오의 시내가 세션로드다. 술집과 식당, 베이커리 등 없는게 없다. 학원에서 세션로드까지 한화로 2천원정도면 가는 거리이다. SM안에는 스타벅스나 학국식당도 몇 개있고 스무디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다음 알아야 할 거리가 리갈다 로드다. 리갈다 로드는 한국인들이 집합 해 있는곳으로 한국인 식당이 즐비하다. 삼겹살집은 물론이고 한국식 중국식당 한국식 술집은 물론 의정부 부대찌개와 한국식 슈퍼마켓도 있다. 그리고 리갈다 로드 끝에 히마야라는 마사지샵이있는데 필자의 의견으로는 그곳이 싸고 가장 잘하는것같다. 만약 독자가 기독교인이라면 리갈다 로드 유로파맨션에 가면 한인교회도 있으니 종교활동도 걱정하지 말고 와도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절, 불교는 바기오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바기오에서도 유흥은 있다. 유흥이라하면 일반적으로 술을 말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필리핀에는 산미구엘, 레드홀스, 진블루 등이 유명하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필리핀술이 오히려 한국 술보다 뒷끝도 없고 맛이있다. 산미구엘도 프리미엄, 필슨, 라이트, 스트롱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진블루는 필리핀 보드카로 라임주스와 함께 섞어 먹는게 일반적인데 여자분들도 좋아할 정도로 달다. 하지만 도수는 소주의 두 배정도는 되지 절제하며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