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어학연수 추천연수후기 (바기오 모놀어학원)
BAGIO IN MONOL
JEY (8WEEKS)
2011-07-02 ~ 2011-08-27
MONOL어학원!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대학 첫 방학을 필리핀에서 보내기로 했다. 방학을 설렁 설렁 보내기 보다는 공부를 하면서 지내는것이 더 좋을 것 같아 무작정 떠났다. 다른 나라를 가 본적이 있긴 하지만 모두 어른들과 함께였고 공항 입,출국 서류 작성 등 혼자서 해본 적은 처음이라 이제 진짜 스스로 해야 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4시간이 걸려 도착한 마닐라는 꽤나 더웠다. 여기가 바로 필리핀이구나 라고 느낄 쯤에 MONOL어학원관계자가 나와 우릴 픽업했다. 버스는 꽤나 추웠고 바기오로 가는 길도 멀었다. 피곤해서 그런지 금방 잠이 들었다. 바기오는 꽤나 선선했다. 한국의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나의 방은 영어를 배우러 온 것이니 만큼 룸티쳐와 함께 지내는 3+1인실로 신청을 했다. 선생님은 아직 계시지 않았고 룸메 언니가 날 반겨주었다. 첫날이라고 언니가 되게 신경을 많이 써줬다. 밥도 먹고 여기가 무슨 곳인지 어떤 스케줄이 있는지 등등 모두 알려 주었다.
정신이 채 들기 전에 시티투어를 나갔다.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내기에 불편하진 않았다. 번햄공원에가서 이것 저것 사진을 찍고 구경도 하고SM MALL에가서 필요한 물픔들을 골랐다. 하루가 꽤 짧게 지나갔다.
다음날 7시경 일어나 밥을 먹고 레벨테스트를 보았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벌써 학원에 적응 한듯했다. 떠나기 전 시간표를 보고 어떻게 지내나, 잠이 많은 내가 일어 날 수 있을까 라고 걱정했던 바와 달리 나는 벌써 잘 지내고 있었다. 레벨테스트 후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듣고 나의 스케줄과 레벨을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공부를 준비했다.
오전클래스는 모두 맨투맨이었고 오후수업은 모두 그룹클래스 꽤나 좋은 시간표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 시간은 DBC! 리스닝과 문법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가장 선호하는 수업을 꼽으라고 했을 때 바로 이 수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가장 나에게 맞춤수업을 할 수 있고 내가 영어가 늘고 있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수업이다.
두 번째 시간은 Word Power 가장 영어에서 약한 부분을 묻는다면 주저없이 단어라고 말할 나는 단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워드파워를 선정 했다. 한 시간 수업이라 아쉽긴 하지만 선생님이 정말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수업을 할 수 있었다. 또한 그 수업에는 Picture Discription이란 것도 할 수 있는데 학생의 선택여부에 따라 둘 중 하나를 골라 수업을 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후자를 선택하는데 수업형식이 토익 듣기와 유사해 선호한다고 했다. 그림에 대한 묘사력과 단어를 함께 높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건 본인의 선택임으로 난 워드파워를 두 달째 계속했다. 요즘은 한번 Picture Discription도 해볼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게다가 한번의 텀이 끝날 때 마다 선생님이 바뀌는데 이 시간의 선생님은 두달 연속으로 해 가장 정이 많이 갔다.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 MONOL의 가장 완벽한 시스템이라고 할까.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면 난 아마 두 달을 견디지 못했을 것 같다. 쉬기도 하고 다음수업을 준비하기도 하고 마음에 안식을 가진다고 할까. 흠잡을 데 없는 시간이다.
그리고 점심시간 MONOL의 음식은 항상 고기가 나와 참 좋았다. 아침에는 채소가 많이 나오고 점심 저녁은 항상 푸짐하게 나온다. MONOL에와서 음식이 안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한국음식에 대해 그리움 없을 정도로 잘 먹었다.
오후 클래스는 꽤나 나른하다. 밥을 먹고 난 후라 그런지 Pronanciation시간은 종종 멍하게 있는 시간이 꽤 있었다. 수업은 발음을 고치는 시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한국사람들의 특유의 발음은 대화할 때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단어 하나하나 발음을 고쳐주고 수업이 진행되면 될수록 문장으로 넘어가 긴 문장을 발음하는 법을 배웠다. 어디를 강조해서 말해야 하는지 평서문과 의문문의 차이를 어떻게 둬야하는지 등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예문들로 이뤄줘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음시간은 Writting 내가 가장 쉽게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다. 솔직히 수능을 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한국의 영어공부는 문법위주로 되있어서 문법은 익히 봐왔던 터라 어렵지 않게 수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 ECD(English Communication Development) 라는 수업인데 영어 대화위주로 되있어서 그룹 수업중엔 가장 재밌는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들끼리의 대화로 주제를 이끌어 나가고 틀린 표현이나 더 낳은 표현이 있으면 선생님이 가르쳐 주셔서 스피킹 기술을 많이 늘일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헷갈리는 문법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같은 레벨에서는 수업내용과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겹치는 부분이 종종 있어서 배웠던 것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다.
저녁 후 두 시간 동안의 셀프스터디는 정해진 공간에서 예습 복습 등 자신의 공부를 혼자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시간에 끝내지 못하거나 공부를 더 하고 싶으면 더 할 수 있다. 공부하러 온 곳에서 더 공부를 한다고 뭐라고 하거나 이상하게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의 대부분의 공간에 불이 켜져 있었다. 저녁이면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선생님없이 혼자 깨우치는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여가 시간 배드민턴, 탁구, 포켓볼등 다양한 운동과 인터넷 서핑이나, 친구들과 놀기등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업시간과 셀프스터디 시간만 지키면 누가 무엇을 하든 간섭하지 않는다. 개인의 시간은 자신이 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주말이면 친한 친구들과 다른 지역에 놀러 다니고 고아원에 방문해 필리핀을 더 느껴보기도 하기도 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자유롭고 더 알찬 방학이 되어서 즐거웠다. MONOL어학원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소중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고 가는 것 같다. 시간이 나면 다시 한번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