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어학연수 8주 세부 MTM어학원 연수후기
해외.... 언젠가는 꼭 나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경험도 쌓을 겸 영어의 자신감도 붙일 겸 겨울 방학GLP(글로벌 리더쉽 프로젝트)를 신청하였다. 가끔씩 길을 걷다보면 외국인 친구들이 길을 물어보는데 그 때마다 영어의 자신감이 없어서 그 질문에 'sorry I don't know' 이렇고 그 자리를 피했다. GLP 면접 때도 '왜 필리핀에 가고 싶어?' 라는 질문에 나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쑥스러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교 친구들 그리고 고향 친한 친구들 까지도 한번 씩은 해외에 공부를 하러 나갔다와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해외에 나갈 기회도 줄어들 것 같았다.
나는 2월 1일 날 필리핀으로 왔다. 새로운 나랑 처음 보는 길거리 풍경...... 모든 것이 어색하고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룸메이트들과 인사를 하고 각자의 짐을 풀고 녹초 된 몸을 빨리 침대 위로 갔다. 그 날 바로 토익 시험을 보았는데 2-3시간 밖에 잠을 못자서 점수는 좋지 않았다. 그 다음날부터 수업을 들었다. 수업..... 나는 처음에 필리핀에 오면 적응을 잘해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그럴 줄 알았다. 근데 내가 들어간 수업은 적응도 못하겠고, 오자마자 숙제를 바로 내줘서 첫 날부터 숙제한 기억밖에 없다. 숙제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나는 밥도 못 먹고 친구들하고 놀러 가지도 않았다. 빨리 나는 그 스트레스 받는 수업을 바꾸는 시간이 오길 바라였다. 이주 후 나는 일대일 선생님만 빼고 모든 그룹수업을 바꿨다. 그 수업을 바꿔서 그런지 점점 나도 필리핀 생활에 적응하고 친구들과 노는 시간도 많이 생겼다. 그리고 개인시간이 생겨서 좋았고 영어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영어를 즐기러 온 거지 스트레스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점차 적응을 하자 나는 우리학교 친구들과 여행계획을 짜기로 했다. 나의 목표는 자신감과 많은 곳을 여행하는 것이었다. 필리핀은 유명한 휴양지이다. 그래서 내 용돈 안에서 많은 곳을 돌아보고 싶었다. 2월 14일 날 우리가 처음으로 간 여행지는 막탄이었다. 여기 와서 나는 막탄이라는 곳을 처음 들었다. 거기서 보트랑 바나나보트까지 탔다. 나는 보트를 탔는데 바닷바람과 파도에 의해 보트가 흔들흔들 거릴 때마다 나는 기분이 좋았다. 전북대학교 여자들만 갔다 와서 그런지 마음 편히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막탄-탐블리 리조트) 여행을 갔다 오면 5일의 시간은 UV ESL에서 선생님들과 즐거운 일대일 수업과 나의 실력은 조금이나마 올릴 수 있고 내가 듣고 싶어 했던 그룹수업을 듣고 매 주마다 여행을 갔다 왔다. 그 다음 주는 모알보알을 당일치기로 갔다 오고 그 다음 주에는 말라파스쿠아랑 반타얀이라는 곳을 같다왔다. 1월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을 뽑으라고 하면 말라파스쿠아& 반타얀 이라는 곳을 추천한다. 나는 말라파스쿠아가서 스노쿨링을 처음 해보았다. 바다 속에 살고있는 물고기들도 보고 바닷물도 많이 먹었다. 정말 짜다. 그 다음날 반타얀을 갔다. 반타얀에서는 엄청 많은 별들을 보았다. 한국에서는 절대 그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필리핀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하였다. 친절하게 게임 규칙도 설명해주고 우리를 위해서 게임 속도도 맞춰주었다. 필리핀 사람들은 정말 정도 많고 착한 것 같다. 수업도 열심히 듣고 열심히 놀고 필리핀 문화도 배우고 다니니깐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나에게는 필리핀 와서의 1-2번째 주가 제일 힘들었던 시기인 것 같다.
2월 첫째 주에는 세부ZOO를 갔다왔다. 나는 한국처럼 큰 동물원을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작은 동물원이었다. 가서 뱀도 목에 둘러보고, 악어도 손으로 만져보고, 원숭이, 새, 호랑이까지 보았다. 많은 동물들이 있었더라면 볼거리가 많은 곳이 되었을 것이지만 적은 동물들이 있어서 안타까웠다.
2월 6일 나와 룸메이트들은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를 가려고 하는데 복도가 움직이고 우리 몸도 움직였다. 그거는 지진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지진이 멈추자 밖으로 나왔다. 처음 경험해 보는 지진이었다. 일본인들은 괜찮다고 별로 심하지 않은 지진이라고 한국 사람들은 걱정해주었다. 한국에서는 6.8의 지진이 일어난 적이 없다. 선생님들과 한국 사람들은 일본인들의 말을 듣고 긴장했던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 날은 모든 수업이 휴강이 되고 UV ESL에서는 모든 학생들을 기숙사가 아닌 다른 안전한 곳에 피해있으라고 했다. 그래서 내 친구들은 기숙사 점검이 끝날 때 까지 보스카페에 가서 6시까지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밖에 있는 사이에 수차례의 여진이 기숙사에 왔었다고 한다. 기숙사에 남아있던 다른 전북대 여자 학생들은 큰 진동을 느꼈다고 했다. 학교와 UV ESL과 협의 하에 몇 명 학생들은 한국으로 귀국하였다. 애들이 간 후 몇 차례의 여진이 왔지만 걱정할 만큼의 지진이 아니었다. 큰 지진이 온 후에는 몇 차례의 여진이 온다고 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지진이었으면 좋겠다!
저번 주에는 마지막 여행으로 막탄과 날루수안은 갔다 왔다. 바다는 많이 가도 너무 이쁜 것 같다. 가서 스쿠버다이빙도 했다. 얕은 곳에 가서 미리 연습도 하고 배 위에서 seafood도 먹었다. 점심을 먹고 깊은 곳을 구경하기 위해 날루수안으로 갔다. 산소통을 매고 바다로 빠졌을 때 물과 나의 몸과의 마찰은 너무 아팠고 구경할 때마다 몸이 자꾸 가라앉아서 산호초에 계속 내 무릎이 긁혔다. 깊은 곳으로 갈수록 점점 내 귀는 압력 때문에 띠- 소리가 가서 코를 막고 귀에 압력을 빼주었다. 가이드가 가져온 빵을 우리에게 주면서 살살 뿌려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어디선가 많은 물고기들이 나타나 그 빵을 먹었다. 그 물고기들은 내가 다 처음 보는 물고기 들이었다. 색도 예쁘고 모양도 특이하고 엄청 작았다. '이래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압력에 의한 고통과 산호초에 부딪혀서 아파할 내 몸을 생각하니 다음부터는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싶진 않다. 그냥 수족관가서 예쁜 물고기를 볼 것이다. 체험을 다하고 리조트에 와서 씻고 전북대 학생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마지막 여행이라고 하니 서운했다. 지난 2달간의 힘들고 즐겁고 많은 것을 경험했던 시간들이 생각났다. 지금 이 경험 수기를 쓰고 있는 순간에도 2달간의 생활이 생생히 기억난다. 한국을 가면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일대일선생님과 그룹선생님 그리고 정 많고 착한 필리핀 사람들..... 나는 한국이라는 나라말고 해외에 와서 많은 경험과 필리핀 문화를 배우고 여러 곳을 여행하고 여기에 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좋은 경험이여서 너무 좋았고, 다음에 오는 GLP 학생들에게 필리핀은 좋은 곳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