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러 나라들을 두루 다녀봤었습니다. 비록 영국이나. 미국, 혹은 케나다는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인도와 필리핀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와, 그리고 호주에도 가보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곳에서 영어를 연수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분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한에서는, 필리핀으로 영어 연수 오시는 분들 중에는 솔직히 불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으며, 그런 이유로 필리핀에 대한 공연한 불신과 루머가 더욱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미 누차에 걸쳐 말씀드린 것처럼, 영어공부는 절대로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며, 오랜 시간 동안의 피나는 노력에 의해서 조금씩 진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로 네이티브 국가로 연수를 가신 분들 중에는 이런 사실을 잘 알고 계시면서, 1초 1초를 아깝게 생각하시며, 비가 오나 눈이오나 영어공부에 매진을 하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필리핀으로 연수를 가신 분들 중에는 오직 소수만이 이런 사실을 이해하고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이 자신도 필리핀 연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연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스스로 필리핀 연수의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서, 제가 비록 이해는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답답하고 때론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은, 필리핀에 오시는 분들 중의 많은 분들이, 필리핀에 오시는 순간, 자신이 무슨 귀족이나, 혹은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을 하고, 그럼으로써 여러 가지 추태를 부린다는 것입니다.

 

필리핀에 오시는 남성분들 중에는, 필리핀에 오시는 순간, 필리핀의 여자들이 모두 자기 것이라는 식의 엄청난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 황당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서 '마닐라'나 '세부'는 사실 세계적으로도 향락문화가 유명한 곳인데, 이곳에서 너무 부주의하게 '마약' 같은 것에 접하기 까지 합니다. 한편, 필리핀에 오사는 여성분들 중에는, 필리핀에 오시는 순간, 자신이 정말 무슨 공주라도 되는 양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죠. 이 분들은 자신들이 선택을 해서 필리핀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늘 필리핀에 대한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다니십니다.

 

사실, 필리핀은 열대 지역이고 해서, 한국보다는 무덥고, 또 그런 이유로 모기도 많고, 가끔씩 벌레도 나오고 한답니다. 이런 현상들은 필리핀이 못사는 나라이기 때문이 아니라. 열대지역에 속하고 있다는 자연적인 이유 때문이랍니다. 그런데도 그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서 바퀴벌레라도 하나 나타나면, 무슨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소릴 지르고, 필리핀은 이래서 싫다는 둥,,, 온갖 가능한 ‘까탈’은 다 부립니다. 그런 분들 미국가셔서 더 엄청난 바퀴벌레 보시면 뭐라 할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렇게 필리핀에 와서 향락문화에 빠지거나, 되도 않는 까탈을 부리는 분들을 보면, 정말 같은 한국인으로서 수치스러움을 느끼곤 합니다. 시간이 가면서 필리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한국인들은 아주 탐욕스럽고, 돈이나 많으며, 자신들을 업신여기는 무례한 국민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노는 것에 정신 팔린 분들을 보면, 도대체가 필리핀이 무슨 자기들 쓰레기장으로나 여기나 하는 생각이 들고, 또 되도 않는 까탈부리며, 잘난 척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쌍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잘났으면 뭐하려 필리핀 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필리핀에 오신 분들이 여자에 마약에, 쇼핑에 온갖 공주짓거리 하는 동안, 네이티브 국가에 가신 분들은 엄청난 비용들이면서, 온갖 차별 감내하며, 영어공부에 ‘올인’하고 있다는 사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필리핀 연수생과 네이티브 국가 연수생들을 구별 짓게 하는 진정한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좀 더 강한 나라가면, 굽신거리며, 찍소리 못하다가, 우리보다 좀 약한 나라가면, 오만방자, 안하무인격으로 바뀌는 많은 한국인들의 모습,,,정말 낯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우리의 추한 자화상인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어학연수 가시는 분들,, 주로 대학생이나 20대 분들인데, 이렇게 어리고 젋은 분들이 벌써부터 세상의 더러운 모습을 너무도 잘 흉내내고 확대 재생산 한다는 것,,, 정말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그런 학생들이 나중에 뭐가 될지,,,학생들의 인생이 걱정되며, 이 나라의 미래가 암담할 뿐입니다.

필리핀 일로일로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