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MTM어학원 UV ESL 필리핀연수후기(11-09-23)
<3개월을 마무리하며..>
여기온지 벌써 3개월이 지났네요.
오늘은 토익 시험보는 금요일이라 수업이 없어요.
따지자면 오늘이 마지막날인 셈.
뭐 지난 3개월을 돌이켜보면 대체로 만족하고 대체로 즐거웠던것 같아요.
사실 마지막 달은 거의 놀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보통 여기 오기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게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라는거겠죠? 저도 똑같은 고민을 했었으니까요.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부해오는게 좋겠죠.
단어를 외운다던가 하루에 하나씩 문장을 외워 온다던가 숙어를 외운다던가..
영어 공부면 무조건 도움이 되죠.
다만..
그게 한국에 있을때는 안된다는게 어쩔수 없는 사실이예요.
그래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그냥 마음 편히 가지고 오는게 최고라는거네요.
너무 기대하지도 말고 너무 불안해 하지도 말구요.
전 기초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온거라 많이 늘지 않았지만,
뭐 단어도 많이 알고 문법도 좀 알고 하는 친구들은 좀 나아져서 가더라구요.
너무 욕심 부리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uv의 장단점에 대해서 써볼게요.
먼저 장점.
1) 안전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 어학연수지를 필리핀으로 선택하는데 가장 많은 어려움을 주는 부분이죠.
근데 이곳 uv는 그런면에서 좋은 지역에 위치해 있죠.
다른 학원에 비해 무서운(?) 소문이 잘 떠돌지 않는것도 그 이유구요.
2) 청소를 깨끗하게 해주는 편.
- 솔직히 여기 시설이 그렇게 좋다고 할순 없지만,
일주일에 두번해주는 청소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와도 많이 가까워져서 인사도 하고 지냈는데,
그분께는 정말 감사하네요. 일을 정말 열심히 해주세요.
3) 친절한 매니저를 만날수 있다.
- 이곳에 오시면 빨간머리의 친절한 부매니저를 만나보실수 있어요.ㅎㅎ
고민상담과 걱정어린 시선을 받고 싶다면 언제든 말을 걸어보세요.ㅋ
4) 병원이 바로 코앞.
- 이곳에서 친해진 친구중 하나가 쓰러진적이 있었어요.
다행히 병원이 바로 코앞에 위치해 있어서 빠른 응급처치가 가능했죠.
uv대학부속병원인 Gullas Medical center에서 말이죠.
저도 감기 걸렸을때 이용해 봤는데 간호사님 친절하시더라구요.ㅎㅎ
5) 쇼핑몰, 음식점 등이 가깝다.
- 쇼핑몰인 btc와 가이사노 등은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그리고 sm이나 아얄라 등도 택시타고 100페소 안쪽으로 갈수 있는 거리죠.
100페소면 2500~3000원 정도 하는거니까 뭐 그정도면 괜찮죠.
특히 아얄라에는 이곳저곳 먹을데가 많아서 아마 자주 가실거예요.
거기다 필리핀의 맥도날드인 졸리비도 바로 코앞,
좀만 더가면 공짜 인터넷을 즐길수 있는 카페 마루,
더 가면 떡볶이와 튀김을 먹을수 있는 한국식 분식점도 있어요.
아, 학원 근처 타이음식점과 피잣집도 자주 애용하실듯 하네요.
그럼 이번엔 단점.
1) 짜여진 수업형태.
- 이건 제 생각이지만,
수업 형태를 바꾸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해요.
어떤 사람은 그룹수업이,
또 어떤 사람은 1대 1이 맞지 않다고 하는걸 많이 들었거든요.
이런 부분을 사람에 따라 좀 바꿔주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요.
뭐 이건 단점이라기 보단 건의 사항 같은거지만요.
2) 바퀴벌레가 너무 많다. ㅜㅠ
- 이건 필리핀 전체가 그런듯 해요.
워낙 더운 나라라 그런지..
밖이고 안이고 무서울 정도로 기어 다니죠.
크기도...엄청 커서 놀랐어요.
3) 주변 소음.
- 제가 묵었던 방이 2층 왼쪽 방이었는데,
방 바로 밖에 학교가 있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끄럽죠.
저같은 경우 필리핀에 와서 꽤 많이 아팠던 편인데,
아파서 좀 쉬려고 하면 노래부르고 농구하고 축구하고...=_=
그래서 여기와 병에 걸리면 잘 낫지 않게 되더라구요.
아놔...너무 시끄러. ㅜㅠ
4) 대학생이 너무 많다.
-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나이 좀 드신 분들이 오시기엔 적합하지 않은 편이예요.
20대 후반인 저도 이제 갓 20대에 들어선 대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기 힘들었거든요.
주변을 봐도 나이대가 좀 많으신 분들이 적응을 잘 못하시더라구요.
5) 매연이 심하다.
- 이곳은 매연이 서울만큼 심합니다.
세부가 마닐라만큼 발달된 곳이라 매연도 엄청 나요.
그건 꼭 알고 오시길...=_=
뭐 이건 학원의 단점이라기 보단 세부의 단점이네요.ㅋㅋ
여튼 학원에 대한 장단점도 이걸로 끝입니다.
머리짜내 생각하느라 힘들었네요.ㅎㅎ
뭐 이곳에서의 3개월은 큰 후회도 없었고...
뭐 또 그렇다고 그렇게 큰 행복감도 없었지만..
그냥 저한테는 많은것을 알게 해준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고 멍때리며 픽업 받았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곳을 떠난다니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그래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가서 기쁩니다. ㅎ
새로운 인연과 새로운 마음도 얻고 가서 좋구요.
아, 마지막으로..
나의 영원한 teacher Joy...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말이 전달 될지는 모르겠지만..ㅎ
그럼 모두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