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M UV 필리핀어학연수 3개월 연수후기
안녕하세요~저는 김서영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곳에 온지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막상 갈 때가 되니 매우 기쁘면서도 많은 추억을 더 만들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의 솔직한 심정은 생각보다 많이 낙후된 나라라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이 많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긴 4개월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버텨야 하나 걱정만 늘었습니다. 하지만 곧 이곳저곳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개의 주요 대형마트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아얄라 몰과 가이사노 몰은 나름 가까운 위치에서 한국 못지않은 크기와 샵들이 있으며 특히 SM몰은 매우 크고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선 정말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과 다양한직업과 국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첫 주에 수업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새로운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수업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들었던 수업 중에서는 특히 일본인이 많아서 주제에 따라서 각자 전공이나 직업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저녁에 같이 나가서 밥도 먹고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미 그 일본인들은 다들 본인의 나라로 갔지만 여전히 메신저를 통해 연락도 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그저 다른 국가의 사람들과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으나 지금은 이것이 어학연수를 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들과 대화할 때는 영어로 대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영어를 대할 수 있었고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토익의 경우에도 사람들이 이곳에서 실질적으로 말함으로써 문법의 옳고 그름을 몸소 느끼고 많은 연습과 매달 시험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체크할 수 있게 하여 긴장감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목적을 잃지 않도록 해주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온지 한 달쯤 되었을 때 일본인들도 돌아가고 점점 티쳐들과도 친해져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학원의 티쳐들은 매우 정도 많고 저희와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티쳐들과 밥도 먹으러 다니고 여행도 가고 시티 투어도 같이 갔습니다. 한국음식점에 가서 한국의 전통음식이나 먹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저 또한 필리핀 사람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막탄이라는 섬에 사는 티쳐가 집에 초대를 하여 지프니와 트라이시클을 타고 같이 가서 친구들 집과 사촌 집에도 데리고 가주었습니다. 사촌의 집에 갔을 땐 사촌동생의 생일파티도 겸하여 필리핀 사람들의 생일 문화와 집안 풍경, 음식까지 알려주었습니다. 이곳에서 티쳐들은 선생님일 뿐만 아니라 친구이고 문화 가이드입니다. 그들은 진심으로 우리에게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생활이외에도 필리핀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엔터테이먼트를 즐길 수 있는 나라였습니다. 이곳에 다시 올 시간이 없다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다 경험해 보고자 해보고 싶은 것을 대해 적고 실행했습니다. 약 6000원이면 마사지를 한 시간 동안 받을 수 있고 호텔의 수영장이나 뷔페도 합당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10월에 열리는 한국인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아얄라몰에서는 한국의 소리에 대해 공연을 하고 SM몰에서는 무료로 한국영화를 상여하는 등 매우 정겹고 즐길 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카트존, 엣지코스터, 스카이워크는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였습니다. 특히 엣지코스터와 스카이 워크는 38층 높이의 크라운레전시 호텔에 있고 이곳에서 밖에 즐길 수 없기 때문에 약간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바로 탔습니다. 하지만 너무 좋았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GLP교환학생프로그램의 장점으로 하나를 뽑으라면 단연코 여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친구들과 엠티로 그저 민박집이나 펜션 같은 곳을 주로 가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섬나라이고 주변에도 수많은 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리조트를 잡고 그 섬을 여행하는데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그중에 저는 모알 보알, 반타얀, 보홀 이렇게 세 곳을 대여섯 명 정도의 사람들과 소박하게 여행했습니다. 가와산 폭포, 동물원, 초콜릿 힐, 로복강과 같은 관광지도 가서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매 여행마다 바닷가에도 갔었습니다. 특히 보홀에는 볼거리도 많고 주변 섬에 나가 돌고래도 보고 바다 속에 들어가 물고기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아름다운모양의 해변, 섬, 하늘까지도 사람들이 필리핀은 여행의 명소라고 하는 이유를 알게끔 해주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저는 경험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생각은 더 확장되고 하고 싶은 꿈은 점점 더 늘어났습니다. 처음에 제가 다른 사람에게 필리핀이라는 나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됐다고 말했을 때 그 사람들은 차라리 영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나라고 가지 그랬냐고 말했고 저는 그 수많은 사람들의 말에 딱히 아무런 필리핀어학연수의 장점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생겼습니다. 다음에 또 이곳으로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도 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고 이곳의 사람들과도 좀더 만나고 연락하고 싶어졌습니다. 심지어 길게만 느껴졌던 4개월이라는 시간이 이제는 너무 짧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너무나 보람 있었고 이곳에서의 생활이 아깝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