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1 수업을 마치면서...
우연한 기회로 오게된 c21은 정말 저에게는 우연 그 자체였습니다.
단지 c21이라는 학원 이름만을 안채로 딸랑 몸만와서 모든 것을 처음 접한 저니까요.
처음 필리핀에 오기로 계획을 확정지었을때는 솔직하고 담백하게 말해서,
"그래, 몇일 놀다오지 뭐" 이런 마인드가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전혀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심지어 필리핀 현지 친구들에게, 필리핀이 영어를 쓰는 나라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던지라 뭐 한국에서 학원다는거 정도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대 수업을 듣다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체계적인 학생들의 수준관리와 수업관리, 빠른 피드백으로 언제든지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수 있는 시스템, 상위 레벨을 위한 하이클레스부터 하위 레벨을 위한 베이직 클레스, 스피킹이 부족한 사람을 위한 스피킹 클레스, 문법이 부족한 사람을 위한 문법 클레스등등 모든 것이 기대했던것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Man to man 클레스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과 스피킹을 동시에 잡아주었습니다.
생각해 볼까요? 하루에 3시간 원어민에게 수업을 받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수있는 기회라니...
그리고 기숙사!
ED1은 정말 좋습니다. 저와 한건물에 살던 사람들, 매니저, 헬퍼 모두다 너무 친절하고
같은 기숙사에 사는 선생님들도 역시 모두 다 다 다 좋았어요.
뭐 사실 좁아터진 건물안에 서로 부대끼며 밥먹고 아옹다옹하면 안친한게 더 이상하겠지만,
정말 so nice 였습니다. 다른 기숙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 ED1이 완전 킹왕짱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방안에서 먹었던 치킨과 콜라, 야식으로 티쳐들과 함께먹었던 한국 신라면,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며 웃고 떠들고, 액티비티 시간에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면서도 깔깔대며 즐기던, 여러 가지 필리핀 음식들은 룸메이트 티쳐와 돌아다니면서 죄다 먹어본 저에게는 정말 이 한달이라는 시간이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를 잡았네요.
P.S 한가지 아쉽다면,,,제가 원래부터 싫어하는 짜장, 카레, 하이라이스가 나올때마다..흠...졸리비고고?ㅎㅎㅎㅎ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결국 하고 싶은말은 좋네요.
C21!!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