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리핀 바기오 통신원으로 헬프 어학원에 머물고 있는 이유진입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는 24시간 동안 영어만 쓰려고 노력하고 예습 복습에도 열심히 했는데 체력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이 곳이 전체적으로 습한데다가 낮에는 덥고 아침 저녁으로는 무척 쌀쌀해서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이 곳 커리큘럼만 따라가기에도 벅차다 보니 다른 공부를 겸해서 무리하는 것 보다는 적당히 운동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 선생님과 1:1로 대화 할 수 있는 시간 외에 아침 리딩 수업 한시간 저녁 스페셜 수업 두시간이 있는데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수업은 개인 수업시간입니다.그리고 그룹 스터디 시간에는 어느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수업의 질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첫 프로그램때 제 그룹선생님이 FERRAH라는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이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야한 농담이나 욕같은것만 가르쳐줘서 실망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 만난 선생님은 수업준비도 철저히 해오시고 종이 치는것도 잊을만큼 열성을 다해서 가르쳐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번주는 이곳에 3.1절에 해당하는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연휴때문에 3일동안 시간이 생겨서 약 1시간 반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후안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이 곳 학생들은 연휴기간에 산페르난도 아니면 헌드레드 아일랜드라는 곳을 많이 놀러가요. 그런데 헌드레드 아일랜드는 6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 이기도 하고 경비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고생길을 선책하기 보다는 같은 비용으로 편안히 쉬다오는 길을 택해 산후안이라는 곳으로다녀왔습니다. 아. 다시 생각해도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예쁜 리조트에서 편안히 쉬면서 책도 읽고 주인 아주머니가 해주시는 음식도 매끼니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산후안에 있는 바다가 파도가 높게 쳐서 서핑 하기 좋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저를 포함한 여자들은 수영장을 찾거나 마사지 할 수 있는곳을 찾았고 남자들은 서핑을 탔는데 사실 전문가가 아니면 힘들어요. 제가 다른 사람한테 경험담을 듣고 같이간 남자애들을 말렸는데 극구 거부하고 타더니 한명은 앞니가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튼 어떤 분은 왜 공부하러 가서 놀러다니느냐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으실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이곳에 오면 생각이 바뀌실 거에요.저도 처음에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이곳에 왔지만 3일 연휴기간동안 이 산속에 쳐박혀 공부만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그리고 주중에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것도 정말 중요해요.
 
 헬프 롱롱 캠퍼스에 온지 한달이 조금 지난 지금 물론 계획했던것 만큼 시간을 쪼개서 공부만 하진 않았지만 수업에 충실히 임했고 새로운 인연도 만나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아 참고로 지난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 금주의 학생으로 뽑히는 영광도 누릴 수 있었네요. 이렇게 수업만 열심히해도 회화 실력은 물로이고 선생님들의 신임도 얻을 수 있으니 이곳에 오시는 분들도 열심히 하세요.

 앞으로 저의 계획은 2주 뒤에 있을 마틴 시험에 통과하여 남은 기간을 마틴에서 마무리하는 거에요. 사실 시험에 붙을지 말지는 걱정되지 않아요. 설령 붙지 않는다해도 어딜가나 자기 하기 나름이니까 이 곳에서 남은 기간은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거든요. 다만 제가 걱정하는것은 지금 롱롱 캠퍼스엔 2주 단위로 100명 가량의 신입생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학생 수가 너무 많아서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아요. 전에는 원하는 시간에 바로바로 밥을 먹을 수 있었던 반면에 지금은 줄을 서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고 그러다보니 전보다 반찬가지 수나 질도 떨어지고요.
인터넷 사용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기회가 된다면 한달정도 더 연장하여 총 4개월 정도 공부하고 싶은데 연장 신청도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하네요.

 이상으로 보고 마치겠습니다.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