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필리핀에서 영어공부를 하게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있던 나에게 함께 연수를 준비하던 사촌오빠로부터 세부 CPILS에 관한 이야기를 접했고,사촌오빠의 적극추천으로 결국 필리핀행을 택했다. 마닐라보다는 덜 붐비고 경치좋은 세부가 더욱 날 끌어당겼다.
사실 영문학 전공 대학생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로 난 회화에는 꽝이었다. 1대1수업에 대한 기대만을 가지고 세부로 향했고, 세부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푹찌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낯선 사람들, 낯선 분위기... 모든것이 어색했다. 그것이 나의 필리핀 세부와의 첫만남이었다.
첫날 아침, 필리핀선생님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난 부러움에 사로잡혔고, 나도 저렇게 서슴없이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8주안에 과연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하지만 연수가 진행되면서 1대1수업을 통해 영어로 말하는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었고, 수업에서 뿐만 아니라 현지 친구들을 만나고 친분을 쌓아가며 나의 영어가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결국 뉴질랜드행을 더 늦춰가면서까지 4주를 연장하게 되었다.그만큼 CPILS에서의 영어공부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3개월간의 CPILS에서의 연수를 마치고 뉴질랜드에서 연수생활을 시작하였을 때, 뉴질랜드에서 만난 친구들은 내 영어에 매우 놀라워했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영어할 때 서슴없이 자신감있게 이야기한느 나를 매우 부러워했다. 나에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한 곳, 말하는 자신감을 준것은 CPILS의 1대1수업 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 첫날부터 세부에서의 생활들이 하나하나씩 그림처럼 스쳐가고 난 지금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 내가 한국에 돌아온 이후 내 경험담을 들은 친구들은 꼭 세부에 가고 싶어한다. 공부를 위해서든 여행을 위해서든...나도 현재 세부에 다시 갈 계획이고 여건만 된다면 CPILS에 들어가서 다시 공부할 것이다.
가서 부딪혀라.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이은진(출처:CPILS안내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