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예정에 2개월이 훌렁 갔습니다..(첨엔 그렇게 시간이 더디게 가더만..인생무상이로다) 앞으로 오실 분들을 위해 몇자 적습니다. 제가 그동안 지내면서 몇가지 느낀점을 적습니다..(상당히 개인적인 소견임을 미리 밝힙니다..나중에 따지시지 마시길..)

 

저는 학문을 열심히 닦고 서울에서 직딩 4년정도 하다가 이곳에 2개월전에 왔습니다.

 

1. 필리핀까지 영어공부를 하시고자 오시는 분들은 나름대로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실 겁니다.

열심히 하겠다는 그 초심도 스스로 지키지 못하면 얻고 돌아가는 것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제 경우엔 실무를 통해 해외프로젝트를 하다가 스피킹이 부족한 것을 깨닫고 머리도 식힐겸 왔습니다. 머리속에 아는거랑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은 별개인것 같습니다. 어쨋든 전 필요를 절감하고 온 편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의도했던 것을 다 성취했다고는 말할 순 없어도 말하는 자신감과 앞으로 무엇을 더 준비해야하는가는 알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에서 외국인을 만나 길을 안내해주는 수준에 만족할것인지 아니면 실무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써먹을수 있는 영어를 공부할 것인지는 각자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실무 영어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막연히 영어공부를 하기보다는 좀더 구체적으로 목표를 잡는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하는것이 낫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피튀기는 산업전선에서는 잘 먹히지 않습니다. 코쟁이들이 외국사람이 영어잘못하는건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주지 않습니다. 얼굴보는데서는 샐샐~웃어도 나중에 문서를 통해 정식으로 항의할 것은 다 합니다. 웃기는 상황이지만 안되는것도 된다고 빡빡 우겨야 할때도 있습니다. 부디 이곳에 오셔서라도 좀더 열심히 하시는 것이 나중에 실무에서도 써먹을수 있으리라 봅니다..

 

2. 제가 처음에 필리핀에 도착했을때 편도선이 붓고 감기로 골골대면서(에어콘 땜시) 물갈이로 배앓이를 하고..정말 기분이 꿀꿀했습니다. 사실 필리핀이 한국보다 선진국도 아니고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몸 컨디션도 않좋고 기분도 다운되고..불만이 목구멍으로 나올라고 하는데 다른 학생이 그러더군요..이거저거 불평하면 한달지나도 불평만 한다고요..네..그게 맞는 말입니다. 상황은 받아들이기 마련이고 어차피 피해갈 수 없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속편하고 유익이 됩니다..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큰 도움이 됩니다..설령 좀 불편한 것이 있더라도 불평만 하다보면 정력낭비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시고 적응하시기 바랍니다..

 

3. 일주일정도 현지적응기간을 거치면 그야말로 완전 자유입니다..정말 서울에서 지지고 볶구 살다가 여기와서보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건드리는 사람도 없고 뭘 하든 자기 선택입니다. 그러다보니 간혹 왜 왔는지 그 목적을 상실한것 처럼 보이는 사람도 간혹 있는거 같습니다. 분명히 오기전에 생각하고 계획했던 것과는 상황에 따라 약간 달라질수 있습니다. 저도 전공관련 책만 15kg들고 왔지만 한달간은 한장도 못봤습니다. 머리에 안들어오더군요..그러나 약간의 방향은 틀수 있어도 그 목적은 분명했으면 합니다. 한국보다는 분명히 유혹하는 요소가 다분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번 잃어버린 자기 PACE는 좀처럼 되찾기 힘듭니다. 뜻대로 되는것도 아니구요..어느정도 스스로 자기절제가 필요합니다..

 

4. 일대일로 튜터랑 공부하는것은 분명히 강점이 있습니다. 그런말이 있죠? 다 자기하기 나름이라는...다양한 경로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강점과 약점을 잘 간파하여 계획 잘 짜시고 세부로 오시면 좋습니다..정말 이곳 필리핀 비치는 끝내줍니다..(제 경우엔 바다를 별로 안좋아했는데 정말 바다가 이렇게 멋진 줄은 첨 알았습니다..)

-이수영(CIA안내책자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