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적다보니 3번째 이야기까지 적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제 생각이 많이 들어갈것 같아요. 각자가 느끼는 바가 틀릴 수 도 있지만 그냥 단지 제가 필리핀, 바기오에 있는 모놀 어학원을 마치고 온 느낌을 써볼게요.
아직 어학원에 대한 결정을 못내리거나 혹은 그저 읽어보기라도 할 생각이신 분들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에는 많은 어학원이 있습니다. 모놀이 위치하고 있는 바기오만 해도 수십곳이 있습니다. 우선 모놀이 위치한 바기오는 고산지대라서 서늘한 기후입니다. 바기오는 한국으로 따지자면 가을날씨 정도 됩니다.(이 기후때문에 필리핀의 수도가 여름에는 바기오로 옮겨옵니다) 아무래도 필리핀은 열대지방이다 보니 바기오를 제외한 많은곳은 정말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납니다. 저는 주말에는 마닐라등 필리핀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을 다녔는데 그때마다 바기오의 날씨가정말 그립습니다.. 한국 내에서도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을 떠올리는데, 이곳 바기오가 딱 가을 날씨처럼 선선하기에 땀을 흘리면서 공부한다던지 하는 일은 없습니다. 마닐라 등 다른 지역에서는 강의실과 숙소내부에 에어콘을 설치한다고 들었지만, 바기오에서는 자연적으로 날씨가 선선하기 때문에 에어콘을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설치한다면 동태가..) 또, 단지 어학연수를 무조건 공부를 위한 목적으로 올 수도 있지만 저는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주말이 되면 이곳저곳을 두루 다녔습니다.
바기오의 위치가 필리핀의 루손섬 북부지방이고 그 윗 지방으로 가려면 바기오를 거쳐가야 할정도로 바기오는 교통면에서도 유리합니다. 그리고 Teacher들이 각지에서 왔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태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직접 물어본다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구요 Teacher. Jocel은 사가다, Teacher. Rapi는 산 페르난도, Teacher. Resa는 다구판.. 등등.. (아무래도 Teacher들도 현지인이다 보니 물어물어서 가는것이 좋습니다 ^^) 여행을 단지 노는 목적이 아닌 뭔가를 담아가고 추억을 만들어갈 수도 있고, 저는 이 자체가 하나의 공부라고 여기기에 여행을 가는것을 추천합니다^^
필리핀은 많은 관광지를 가지고 있기에, 주일에 열심히 공부하고 주말에는 여행도 다니면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도 무조건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하는것보다는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필리핀으로 유학을 간다고 결정한 후로 저의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저를 다시 생각해보라고 설득을 하더군요.. 실제로 제가 아는 사람중에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저보다 조금 먼저 와있는 사람마저도 저를 잘 생각해보라고 했을정도로요..안좋은 소리를 많이 듣고 가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 필리핀, 특히 모놀학원은 저에게 있어 충분히 좋은 어학원 이였습니다.
필리피노(필리핀인)들은 타갈로그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인지 발음면에 있어서 조금의 문제를 가지고 있긴 합니다.('티' 발음이 강해 '띠' 라고 표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놀학원Teacher의 발음은 미국식입니다. 그리고 정말 수준급의 강사도 있구요. (강의면에서나 강의준비등 학생을 감동시키는..) 수업내용은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 수업처럼의 딱딱한 수업이 아닌 Class 구성원 각자에 대한 배려를 해주는 수업이고 그저 먼발치의 선생님이 아닌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Teacher 이기에 더 편하고 가까워지기도 쉽고, 또 이에 따라서 많은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배울 수 있습니다 2달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온 지금, 영어를 이해하기에는 2달여남짓의 시간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였기에 감히 제가 성공여하를 말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제 자신의 영어실력도 다른분들에 비해 많이 뒤떨어집니다.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처음 도착해서의 말도 못하고 더듬기만 하던 저의 영어실력이 어느새 향상 되고 또 많은것을 배웠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기에 이번 어학연수가 제 인생에 있어서 멋진 기억으로 남을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짧은시간에 정말 뭐 얼마나 있었다고 이런말을 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공부를 하다가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한달정도가 지나고나서 정말 답답해서 공부도 안돼고 집중도 안돼고..그러다가 문득 생각난게 저의 처음모습과 지금의 모습입니다. 제가 처음에 왔을때는 한마디 꺼내는것도 망설이고 속에서 되내이고 되내이고.. 그리고 난 후에야 하고 싶은 말 한마디를 겨우 하곤 했습니다. 이랬던 제가 어느새 Teacher들과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듣고 이해하고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이렇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저에 관한 이야기는 사족이라면 사족이겠지만, 영어공부를 하게 되다가 저와 같은 느낌을 받는 사람이 한명쯤은 있을까 싶어서 도움이 되고자 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중략).
-Cliff(모놀 안내책자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