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어학원 필리핀어학연수 경험담 By dontsigh
2010년 1월부터 2월말까지 두 달간 파라마운트에 있었어요.
필리핀은 각 지역마다 워낙에 많은 영어 학원들이 설립되어 있기 때문에, 첨 필에 가는 연수생들은 대단히 심각하게 “선택”이라는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에 파라의 홈피를 방문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학원 선택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몇 자 남겨 봅니다.
1. 학원시설: 학원 홈피에서 보는 그대롭니다. 물론 청백색의 탁월한 조합으로 인해 사진빨이 약간은(실은 훨씬 더~~) 더 잘나오는 경향이 없진 않지만요.(and 대만人 라이언의 말에 의하면 기대보다 엄청 작다라는...푸념도 가끔 듣긴 했군요.
) 숙소와 교실 가운데에 수영장 있고요(여기서 수영들 많이 합니다. 크진 않지만 알찬 시설이죠), 그 옆에 농구장 있습니다. 거의 2~3일에 한번씩 티쳐들이랑 농구경기가 있는데, 티쳐 Cid, Joshua, Jeffrey 이들 세 명은 진정 수준급입니다. 심져 파라의 일꾼들, 드라이버들도 기본들은 다 합니다. 한 번 도전해 보시죠.
Go~~
2. 기숙사시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이라 딱히 꼬집어서 클레임 걸만한 건 없지만, 간혹 물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었죠.(제가 있을 때 파라의 “맥가이버”가 문제를 다 해결한 걸로 압니다.) 도마뱀과 개미가 많지만, 적응하시면 다 친구고 애완동물 됩니다.
^^ 참고로 모기는 날씨에 비해서 한국보다 적으며, 대단히 멍청합니다. 한국의 영악한 그것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므로 넘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버물리는 필수라는 점 알고 가셨으면 합니다.
3. 강의실: 도착해서 이틀 후 첫 수업을 듣고, 머리가 아파더랬습니다. 주범은 좁은 1:1 클래스 룸. 약간 더워서(시간이 지나니 적응도 되고, 시설보완이 이뤄지더군요.) 답답했고, 한 시간 내내 생면부지의 티쳐들과 얼굴을 맞대고 있자니 딱히 고개를 돌릴 곳도 마땅치 않아 눈이 충혈되곤 했지요. 하지만 1주 만 지나면 자연스러워지고요, 티쳐들이랑 없던 정도 생길 정도로 선호하는 공간이 되었더랬죠. "Cid, Bryan, Angie, MaryJane, Princess, Hara, Paula, Regi, Mikle, Mr Johnston... HiHi!!.. My precious teachers!!
" 그룹강의실은 깨끗한 편이고 시설 전체적으로 후한 평가를 줘도 무방하겠습니다. 다만 컴실이 사라지고 복도에 세 대만 설치되어 있으므로 개인랩탑은 지참하고 가시는 게 센스 일듯. 웹속도는 국가 특성상 일생최대의 인내심을 요구했더라는..에구
4. 주변 환경: 도심 속의 섬 같은 곳. 학원생들은 가끔 파라를 “감옥”이라고 부르곤 했는데, 다름 아닌 외출하기가 무척이나 번거롭다는 점 때문이죠. 일단 마닐라 대표 유흥지역인 마카티, 말라떼, 파사이를 나가려면 돈 깨지지, 시간 깨지지, 택시기사랑 싸우느라 성격 나빠지지. 아무튼 무척이나 귀찮습니다. 물론 걸어서 20분 거리에 그 이름도 유명한 필의 국민쇼핑센터 SM MALL이 있고, 트라이시클로 20분 거리에 한인촌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공부를 작정한 분들에게는 단점보다는 유리한 점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딜 가든 자기하기 나름입니다만...쿨럭
5. 커리큐럼: 학생들의 재량을 많이 인정해 주는 학원 스타일이라 최고로 긍정적인 측면은 모든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본인 실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 되겠습니다. 특히 1월 중순경 막강 세부티쳐의 join 후 본 수업 외 추가수업의 질과 양이 대폭 보강되었습니다. 파라는 스파르타는 절대 아니고, 세미를 지향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학원생들이 그 기대에 다소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주 금욜아침과 월말의 레벨테스트가 약간 루스한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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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식사: 파라의 일등셰프 “마니”의 노력으로 나날이 맛있는 식단이 개발 중입니다. 조식이 약간 부실하다는 일부 평가가 있지만, 갠적으로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학원생들 중에 불평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만, 어찌 모든 분들의 취향을 맞출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이런 분들 추천해 드립니다.
하나. 시골에 가는 건 싫고, 그렇다고 도심 한 가운데 북적북적한 곳도 싫으신 분.
둘. 꽉 얽매인 스파르타보다는 개인적으로 1:1 수업을 다양하게 활용해 보고 싶으신 분.
셋, 밥이나 숙소 상태에 극히 민감해서 공부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 분.
짧게 써야 할 글이 무척 길어졌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마지막으로 자판을 두들기면서도 엄청 반성을 하고 있더랬습니다. 아무튼 모든 학원이 나름대로의 특장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파라마운트는 그러한 과정의 과도기 어학원이라는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아무튼 모두들 그립습니다. 티쳐들도, 클라스메이트들도, 매니저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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