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간의 SME 연수 [SME어학원, 세부어학원, 필리핀어학연수]
12주간의 SME 연수
처음 도착한 때가 기억납니다. 외국이 처음은 아니지만 새로운 문화에, 새로운 환경에
무엇인가 새로운 느낌이였습니다.
월요일 새벽에 도착해서 여정을 풀고 당일 8시50분 간단한 레벨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예전부터 영어에 흥미가 없었던 저로서는 첫날부터 당황의 연속이였습니다.
모든수업이 영어로만 진행되었으며 심지어 행정적인 부분에서도 영어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간단한 영어 인사조차 어려웠던 저에게 평생에 흘릴 식은땀을 단 1주만에 다 흘리게 만들어 줬을 정도로
신선한 충격 이였습니다.
우선 의사소통이 안되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필사적으로 문장과 단어를 외웠습니다. 의사소통의 답답함은
쉬는시간에도 공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매일 5시 30분에 일어나서 새벽1시까지 도서관에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력이 향상되었는지 이곳 환경에 익숙해졌는지 조금씩 선생님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하고 조금씩 표현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영어가 즐거워 졌던 것 같습니다.
마지못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이런저런 표현을 했을 때 우리나라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외국인 선생님이
제 말을 알아 듣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나도 할 수 있구나, 나도 영어로 표현을 할 수 있구나!!
물론 처음 한달간은 자신과의 싸움이였습니다. 수업중 Speak Up 이라는 단체수업이 있었는데
저를 제외하곤 모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정도의 학생들이였습니다. 그 가운데 끼인
저는 단 한문장도 말하기 어려워 버벅되고 제 차례가 올 때 마다 식은땀을 흘리며 빨리 시간이 지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Free Class 수업이라 참여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자습을 해도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왠지 여기서 도망치면 영원히 남들앞에서 영어로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루하루 부끄러움을 찾아가며 남들의 시선을 견뎌내며 모든 수업을 참여한 끝에 지금에 와서는 어느정도
제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저의 영어실력은 크게 향상되지는 않았지만 무었보다도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영어를 만났을 때 피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단 한 단어를 말하더라도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영어를 사용할 자신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의 생활에서 가장 큰 수확은 단연 자신감이라고
생각됩니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신 분은 이 곳에서의 배움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