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말, 필리핀이라는 새로운 나라에 갈수 있어 들뜬 마음을 가지고 세부 공항에
내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개월 이라는 연수기간의 끝이 보이네요.
처음 엘사에 도착 후 물이 먹고 싶어 물을 달라 하는 게 얼마나 어렵던지…ㅜㅜ
중국에서 살다 와서 새로운 것에 부딪쳐 보는 건 쉬웠는데 영어 하나 때문에
참 초라해질 줄이야… 하지만 이제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되어 참 뿌듯합니다.
어느 언어나 마찬가지로 문법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데 이것을 쉽게 배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지금도 많이 헷갈려 하지만 문법선생님이 쉽게 설명해줘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또한, 여기서 가장 많이 향상된 것은 다른 무엇보다 Speaking 실력이라 생각됩니다.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에 10시간씩 영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잘못 말하면 그 자리에서 고쳐주고 하는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수업에 빠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예전 처음에 왔을 때 매니저 형한테 ‘여기 있으면 정말 많이 늘어요?’ 라고 물어봐서
매니저 형이 수업만 잘 들어가면 된다 했는데 정말 수업에 참여를 잘 하니까 많이 향상된
거 같습니다. 당연히 저의 향상된 실력에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빠질 수 없는 부분이고요…
처음에 왔을 때 휴지가 없어 휴지 달라고 얘기하는데 그 간단한 말이 왜 이렇게나 어렵게
느껴지는지… 하지만 이젠 단어만을 말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하나의 문장을 얘기할 수
있는 게 스스로도 자랑스럽습니다.
솔직히 학원을 나가서 다른 사람 필리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실제 영어를 많이 못해도
충분히 다 할 수 있어서 이게 정말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곳인가 의문을 한 적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길래 그래도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다 생각
했습니다.
여기서 영어를 배운 다음 가장 뿌듯했었을 때가 여기서 배운 영어로 밖에 나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호텔로 영어로 예약하고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장난치면서 친구처럼 재미있게 수업했던 것, 원어민 수업시간 때 잘못 들어서 다들 황당하게 웃었던 것 등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추억을 남기고 갑니다.
후회하지 않는 믿음을 주셔서,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엘사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