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콜로드어학연수] 잊을 수 없는 기억. 바클로드 시티
마치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려는 듯, 한 손에는 캐리어를 끌고 나머지 한 손에
는 이 곳 지도를 펼쳐들고 도착한 실라이(silay) 공항, 우선 이 곳에 내리면 맑고 푸른 하늘
의 이국적 풍경이 날 반겨 줍니다.
공항 주변으로 내 시야가 닿지 않는 곳까지 펼쳐져 있는 사탕수수 밭이 바람을 맞으며
넘실거리는 모습을 바라보면 Nergos 섬의 광대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차를 타고 약 40분, 설레임과 함께 드디어 도착한 바클로드 시티,
나를 처음 반겨 준 것은 바로 검은 피부의 사람들과 그들의 해맑은 웃음입니다.
한국에서 거리를 지나다니다보면 대부분 심각한 표정을 한 채 여유 없는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과 자주 조우하게 되는데 사뭇 한국의 거리 풍경과 비교되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곳 사람들을 보면 다채로운 색의 옷이 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원색 패션이 바클로드 도시의 이미지와 맞물려
멀리서보면 큰 도화지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칠해 놓은 듯 조화롭게 표출되어 집니다.
아마도 이것은 정감 있고 삶의 여유를 진정 즐길 줄 아는 바클로드 사람들
의 사고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요? ^^;;. 이 곳 사람들은 진정 자신의 삶을 사랑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표현 방식은 국가
마다, 나라마다 그리고 지역마다 틀리겠지요. 이 곳 사람들은 빈부의 여부와 상관없이 웃음
을 잃지 않으며 가족들과 친구들 사이의 “관계”와 같은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에 항상 최
선과 진심을 다합니다. 가끔 이 곳 사람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종종 매정하고 투박했던 내 모습이 한 없이 작게만 느껴집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연수라는 것은 단지 언어만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나
라의 사람들과 만나고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 역사, 사고방식 등과 같은 정신적 부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곳을 먼저 경험했던 선배로서 여
러분과 함께 이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