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어학원] EV어학원 필리핀어학연수

by 유학포커스 posted Jun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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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어학원] EV어학원 필리핀어학연수

 

IMG_7949.jpg 잠깐 졸다가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비행기는 어느덧 세부의 하늘을 날고 있었다. 얼마 후 비행기는 세부 막 탄 공항에 도착하여, 생애 처음으로 나는 외국 땅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만끽하기도 전에 불현듯, 낯선 나라의 냄새와 필리핀 찜통더위가 나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나는 곧바로 그 더위를 피해서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공항 안으로 들어온 나는 곧바로 입국심사를 마치고(별거 없다 모르면 주변 한국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좋다)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EV매니저를 찾아 가까스로 EV어학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도착한 EV어학원의 느낌은 마치 대학교에서 처음 기숙사를 왔을 때 느낌과 비슷했다. 그만큼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았고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다행히(?) 내가 도착했던 시간은 밤 12시를 넘겼던 터라 매니저의 약간의 소개와 내일의 할 일 등을 설명 받고 곧바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우리는 매니저와 함께 EV어학원에서 필요한 생필품 등을 사기 위해 쇼핑을 하였고, 쇼핑을 한 뒤에 우리는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실력대로 레벨을 받게 되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 있을 때 영어 공부와 담을 쌓고 살아와서 테스트가 무척 걱정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론 한국에서 약간의 준비를 통해 이곳에서 시작할 때 조금이라도 높은 레벨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나는 세부에서 첫 주말을 보내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업을 준비하였다.

 

우선 내가 경험한 EV어학원의 스파르타 교육에 대해 말해보자면,

 

EV어학원은 아침 6시에 종소리와 함께 기상으로 시작된다. 만약 이 때 일어나지 않으면 매니저가 돌아다니면서 페널티를 주게 된다.(만약 이 페널티가 계속 쌓이게 된다면 EV생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황금 같은 주말을 못나가게 될 수도 있는 불상사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6시 기상과 함께 8시까지 자유시간을 받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항상 이 시간에는 20분 정도 자기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선생님에게 가서 단어 시험을 보게 된다. 그렇게 주어진 자유시간이 끝나면 8시부터는 정규 수업으로 들어간다.

 

EV어학원에는 크게 6가지 수업이 존재하는데, 보통 한 수업 당 75분의 수업을 진행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일대 일로 수업을 하는 MTM 수업이 있고, 문법 수업, 발표수업 그리고 선택 수업들이 있다. 이 수업들은 보통 자신의 레벨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하며, 선택수업에 경우에는 레벨에 맞춰서 선택할 수 있는 수업들이 달라진다. 우리는 이러한 수업들을 통해 외국인과 만났을 때 울렁증 등을 해소해주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다.

 

정규 수업이 끝나면 6시부터 8시까지 셀프스터디를 하고, 셀프스터디 시간이 끝나면 곧바로 문장 테스트를 치르게 된다. 이렇게 문장 테스트까지 끝이 나면 EV의 하루는 끝이 나게 된다.

 

하지만 내일의 단어 시험과 MTM 숙제, 프레젠테이션 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 뒤에 개인적인 셀프스터디는 필수이다. 물론 처음 일주일간은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은 이러한 환경에 잘 적응해서 모두가 열심히 공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평일이 지나면 황금의 주말이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이 주말을 이용해서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TV에서만 보던 곳으로 여행을 다니거나, 필요한 물품이 필요할 땐 쇼핑을 할 수 있으며, 적은 돈으로도 마사지를 받거나 맛있는 음식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EV어학원은 비교적 세부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여행을 제외한 여러 곳을 적은 택시비로도 다닐 수 있다.

 

솔직히 이 글만 봐서는 크게 감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오기 전까진 그랬으니까. 만약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분명 영어공부에 관심이 있거나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는 분명 EV 어학원을 추천할 것이다. 또한 필리핀이 아닌 다른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연계연수로 추천하고 싶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외국인을 보면 피하고 싶고, 영어만 보면 울렁거리는 영어 울렁증이 존재했는데, 여러 사람들의 충고를 듣고 연계연수를 결정하였다. 그때 중간에 거쳐 가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분명한 것은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외국을 경험하고 싶다거나, 놀면서 공부 하고 싶다면 내 생각에는 차라리 여행을 다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의 EV 생활은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분명한 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붙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곳 세부에서 여행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으며, 많은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이곳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캐나다로 갔으면 아마도 나는 매우 힘들었을 것임을 조금이나마 짐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