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 필리핀 세부 어학연수 CIA어학원 연수후기 (크리스)

by 관리자 posted Mar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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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 필리핀 세부 어학연수 CIA어학원 연수후기 (크리스)

CIA 크리스 학생 연수후기


8월 6일, 세부에서의 나의 첫 시작은 기다림으로 시작했다.

홀로 세부퍼시픽 비행기를 타고 세부공항에 도착하니 픽업매니저 님이 날 맞이해주었다.

픽업매니저(성함은 모르겠다.) 분은 매우 친절하셨고, 학원 생활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셨다.

그리고 다른 한명이 더 와야한다는 말에 우리는 기다리기 시작하였고, 그 시간은 1시간을 넘어갔다. 이렇게 나의 배치메이트, 마크와의 만남이 시작 되었다.

비록 해외로 연수 혹은 여행 온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혼자 오게 된 것은 처음이고, 필리핀이라는 나라에 처음 온 것이기 때문에 설레였지만 한편으로 낯설고 두렵기도 하였다.

그래서인지 같은 한국인인, 그리고 나의 배치메이트 (이 당시에는 배치메이트가 있는지도 몰랐다,,,)

 

마크와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그렇게 CIA로 향했다.

CIA에 도착하고 나서 방을 배정받아 방으로 갔지만, 날 맞이해 주는건 텅 빈 침대뿐이었다.

내 방은 3인실로 적어도 룸메이트 한명은 있을 줄 알았건만 쓸쓸히 혼자 그 밤을 지새워야 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마무리도 잘된다는 말이 있듯이 새롭게 열심히 시작하자고 다짐하고 짐 정리 후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붙잡고 잠을 잤다.

 

이렇게 뭔가 순탄치(?) 않는 첫 날이 지나가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오리엔테이션 시간.. 즉, 진짜 첫날. 레벨테스트를 위한 시험을 보았고, 거기서 배치메이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갖고 서로에 대해 알게되었고, 저녁식사로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 다음날, 즉, 수업 첫날,, native class(1:8)가 내 첫 수업이었고, 거기서 후덕한(?) 더글라스를 만나게 되었다. 영국식 영어를 쓰는 더글라스였기에, 처음엔 잘 들리지도 않았고, 당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같이 볼링도 치고 포켓볼도 치면서 주말을 보냈었다.

그리고 3교시이자 내 첫 맨투맨 튜터인 Myeth를 만났다.

지금은 CIA에 없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남매처럼 편하게 대해주었고, 한편으로는 엄격하게 수업을 했었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1대1로 대화하는 것이라 그런지,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믿지 못했지만 사실이다) 나에게는 조금 부담스럽고 진땀 빼는 시간이었다.

영어를 잘 못하는 나였기에, 무엇을 말해야 될지 매 수업마다 고난이었고, 대화 도중에 단어를 몰라 사전을 찾으면서 대화하느라 대화의 흐름도 끊기도 매끄럽지 못했지만, 친절하게도 CIA 튜터들은 괜찮다며 나를 기다려주었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차근차근히 수정해 주었다.

Group class(1:4) 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4명이서 하다보니 학생들마다 영어수준이 달랐고 이에 따라 고난을 겪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 역시 튜터들의 노력으로 수업에 따라 갈 수 있게 되었고 말이 없었던 나는 농담하며 장난도 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첫 activity class는 Russel의 Fun grammar 이였다.

많은 학생들이 있었기에 나는 더욱 소극적이었지만, Fun이라는 단어답게 유쾌하고 웃음 가득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렇게 native, man to man, group, activity class 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은 역시 맨투맨 수업이었다.

1대1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외국인에 대한 울렁증과 발음교정, 그리고 문법 및 단어 수정에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고, 알게모르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한, CIA 튜터들은 모두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crazy들이지만(여기서 crazy는 욕이 아니다.) 정이 많아서 좋았다.

 

그러나, 매일 반복되는 패턴 때문에 나는 필리핀에서의 생활이 지루해져갔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만 아니었다면, 더욱 더 머무르고 싶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다.

이렇게 바뀌게 된 계기가 있다면,, 튜터들과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알코이라는 곳에 가게 되었는데 이미 가깝게 지내던 튜터들이 있는 반면에, 어색하게 느꼈던 튜터들이 있었지만 이 계기로 더욱 가깝게,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튜터들이 얼마나 순박하고 정이 많으며 재미있는지는 이 여행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사람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기에 나는 그 매력에 끌리게 되었고, 필리핀 문화에 한발짝 가깝게 다가설 수 있었다.

 

6개월을 필리핀에서 지낸 내가 CIA 혹은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오는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가 있다면,

 

첫째, 튜터든 일반사람이든 필리핀 사람과 친해지고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필리핀이지만 물론 한국사람도 많다. 한국이 그립다고 한국 사람들하고만 어울리고 한국 음식만 찾는다면 그건 돈낭비 시간낭비이다.

 

둘째, 무엇이든지 즐겨라. 필리핀 문화를 체험하고 필리핀 친구를 만드는 등 필리핀 생활을 즐긴다면 반은 성공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필리핀 음식이 입에 맞지 않고 필리핀 문화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만일 튜터 혹은 필리핀 친구가 파티 혹은 축제에 초대한다면 그 곳에 가서 싫은 내색하지 말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들 입장에서는 신경써서 준비하고 대접해준 것이다. 그리고 물론 수업도 즐겨야 수확도 크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순 없다.

 

셋째,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라. 보통 수업이 끝나고 놀거나 휴식을 취하면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게 된다. 나도 한동안은 사람들과 어울려 저녁 혹은 술을 마시며 시간을 낭비했는데 여기에 온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두 후회하지 않는 연수가 되었으면 한다.

 

여기에 와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는 더욱 값진 추억들을 가지고 간다. 여행, 크리스마스 파티, 생일파티 등 연수가 끝나갈 무렵에야 여기 생활을 즐기게 된 나로서는 연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이 글을 읽는 연수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멋진 추억도 만드는 성공적인 연수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