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LS 8주 경험담

by 정선옥 posted Jun 01,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세요^^ 4주차 경험담 쓴지.. 정말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2달이 지났네요..^^


오늘은 처음으로 저희 batchmates 중에 한명이 떠나는 날이에요. 여기는.. 참 사람들이랑 정붙으면 떠나야해서.. 그게 참 슬퍼요. 덕분에 저역시 요즘 슬럼프중이랍니다^^;;


 


2달이 지난 지금 여기 생활은 이제 몸에 많이 익숙해졌어요. 음식도 괜찮고.. 지프니를 타고 혼자서도 볼일 보러 잘 나갈정도로 현지인화 되었답니다. 하지만.. 몸이 편해지니까.. 이제 향수병과 공부슬럼프가 찾아오네요. 2달이 지나고 3달에 접어들면 한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369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공부는 해도해도 제자리고.. 지금까지 내가 해온 방법이 맞나 되짚어보기도하고.. 처음에는 힘이 되었던 함께온 사람들과의 대화가 (한국말로 하기때문에) 나에게 해가되고있나 싶어.. 사람들을 멀리하기도 합니다.


 


레벨이 오르지 않으면 대부분 원래 듣던 선생님 수업을 듣기 때문에 굳이 자신이 결심하고 바꾸지 않으면.. 수업에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선생님조차도 이제 제가 영어로 완벽한 문장을 얘기하기 전에 눈치를 채고 답변을 해준답니다. 참 안좋죠.. 이런 경우는... 그래서 사람들이 2달 지나니까 레벨이 오르지 않아도 선생님과 클래스매이트를 바꾸려고 수업변경 신청을 한답니다. 2달이 지나니까 무엇보다 말하기는 조금 향상되었습니다. 물론 말하기가 향상되니까 작문이 느는건 당연하더라구요. 그래도 찾아오는 슬럼프는... 남들과 나를 비교해서 생기는것 같습니다. 내가 오른것보다 더 많이 오른 사람들.. 혹은 나만 오른게 아니기 때문에 오는.. 열등감들.. 하지만.. 이럴수록 마음 편히 먹고 여기 온 목적과 돌아가서 내가 이룰 꿈들을 생각해봐야 할것 같아요.


 


이제 학원얘기를 해볼까요? 저도 처음에는 바기오 쪽에 있는 스파르타식 어학원을 갈까.. 아님 중심도시 마닐라를 갈까.. 세부를 간다면 너무 규모가 커서 꺼려졌던 CPILS를 가야하나 다른곳을 가야하나.. 오기전에 엄청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 와보니 학원선택은 탁월했듯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듣는 6시간 수업도 이렇게 벅찬데(예습복습이 없다면..) 스파르타식으로 갔다면.. 스스로 지쳐 떨어졌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바기오는 고산지대라 저처럼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에게는 독이지요..^^;;


마닐라는.. 수도이기는 하지만.. 너무 삭막하고 위험하다고 들었습니다. CPILS는 수업방식과 학생관리가 참 잘되어있습니다. 11시 이후에 들어오면.. 경고를 받는 제도와 수업에 무단 결석을 하면 상담을 받아야하고 이것들은 수업을 변경할때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요..


 


제 생각에 CPILS는 동기부여가 확실하고 당근과 채찍을 적당히 쓸 줄 아는 어학원인듯 싶습니다. 물론 어느 어학원을 가는 자기 하기 나름이지만.. 주위환경 역시 무시 못하는거니까..^^


요즘 저는 한 20분 거리에 위치한 운동장으로 운동을 다닙니다. 이제는 정말 많이 익숙해졌어요..^^


한국에서 준비중이시라면.. 제 이런 경험담이 많은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다음에는 11주 경험담..(출국전주) 올릴께요.


한국도 더워진다는데 물 많이들 마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