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EC 김은숙님 경험담

by 관리자 posted Dec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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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자랑스러운 UBEC 1회 졸업생(!) 김은숙이라고 합니다. 헤헤=


 


필리핀에서는 영락없이 여유로움 넘치는 Filipino처럼 살았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바쁜 일상에 적응하랴, 추위에 적응하랴 정신이 없어 이제야 후기를 올리게 되네요.


 


저는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Hawaii로 5개월정도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에 좋은 기회가 생겨 한달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유학원에서는 다른 어떤 학원보다 편안한 시설을 자랑한다고 하셨었는데, 시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이나 수업의 질 또한 자랑할만 하더군요^^*


 


첫번째로, 시설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길 한번만 건너면 큰 수퍼마켓과 mall이 있고, 유명한 쇼핑센터나 맥주를 한잔 할만한 지역도 매우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거리의 풍경에 조금 무섭기도 하고, 정신없지만 익숙해지고나면 별거없습니다 ㅋ 제가 직접 다른 어학원에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유벡의 기숙사는 방문하시는 모든 관계자 분들이 입을 모으실만큼 아늑하구요.(물론 저도 처음에는 이게 과연 자랑할만 한가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필리핀에 대해 알아갈수록 정말 좋은 시설이구나 했습니다 ㅋ) 무엇보다도 아주머니께서 손수 담으시는 김치와 맛있는 반찬들은 한국이 전혀 그립지 않을만큼 맛있습니다.


 


두번째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수업! 저는 이미 하와이에서 공부를 한 적이 있기때문에 선생님들에 대해서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예상외로 선생님들의 발음은 native speaker 못지 않았습니다. 또한 한국 학생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많고, 이미 몇년씩의 경력이 있어서 한국인의 성격적인 특징과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약한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연수와 비교해 좋았던 점은, 이곳은 일대일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 전화, 노래, 발음 녹음 등등의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수업한다는 것. 선생님들과 함께 저녁도 먹으러 가고, 쇼핑도 다니면서 수업외의 시간에도 진짜 영어회화를 연습할 수 있다는 것 등입니다.


 


저도 길지 않은 4주간의 연수에서 처음 한 주는 어색하게 지냈는데 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고, 영어로 무작정 말을 하는 것도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번째주부터는 선생님들도 놀랄만큼 수다쟁이가 되었답니다^^ 일주일의 하루는 유벡이 자랑하는 presentation day인데, (원장님께서 presentation의 유용성에 대해 너무도 여러번 말씀하셔서 이제는 외울지경이 되었습니다 ㅋ) - presentation을 위해 자료를 찾느라 reading, 읽은 내용을 토대로  나의 발표문을 작성하느라 writing, 앞에서 발표해야 되니까 speaking, 다른 사람의 발표를 들을 때는 listening이 되는 - 모든 방향으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presentation 방식으로 수업을 하는 날입니다. 준비하고, 발표하느라 좀 많이 빡세기는 했지만 내 의견을 이야기하고, 그걸 듣고 이해하는 선생님을 보면 굉장히 뿌듯했더랬습니다.


 


마지막으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오는 큰 이유중의 하나는 비용이죠. 처음에는 신기할만큼 뭐든지 쌌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마구 쓰다가는 한국과 별 차이 없을만큼 쓰게 되지만, 조금만 검소하게 지낸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문화와 언어를 최대한 누리는 연수가 가능합니다. 후기를 마치며, 이런 분들에게 유벡에서의 연수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식의 영어공부는 싫다, 영어로 말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 ㅋ (실제로 저는 백인의 기에 눌려 꿀먹은 벙어리로 지내던 하와이에서 보다 필리핀에서 말하기의 자신감을 확실히 얻었습니다) 많은 어학원들 중에서도 뭔가 다른, 확실한 curriculum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P.S 이걸 쓰다보니 즐거웠던 그때가 슉슉 스쳐갑니다. 첫 학생이라고 가족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셨던 원장님. 유쾌 상쾌 발랄한 유벡의 살림꾼들 Analou와 Maricris.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선생님들 Chix, Gen, Apol, Claire, Hannie. 귀엽고 엉뚱한 native speaker Mattew. 맛있는 밥과 정말 엄마같은 미소의 mom Teereza와 Julie. 못하는게 없는 Joji랑 항상 웃어주던 뚝딱뚝딱 해결사 Jun. 아직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Will오빠랑 Carey도. 너무 보고 싶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