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오 아이멕 IMEC어학원 필리핀 어학연수 후기 (2)

by cancho posted Nov 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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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오 아이멕 IMEC어학원 필리핀 어학연수 후기 (2)

 

바기오는 정말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시원한 날씨, 다른 곳에 비해 좋은 치안, 다른 곳에 비해 적은 유흥가.

액티비티 또한 거의 없다.

누군가가 내게 “바기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뭐예요?”라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서핑이라고 말할 것이다.

필리핀에 오기 전부터 정말 기대했던 서핑.

석양을 등진 채 웃통을 벗어제낀 남자가 복슬복슬한 가슴털을 뽐내며 서핑보드를 들고가는 거.

이걸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surfing usa를 외치며 서핑 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바기오에서 가장 가까운 서핑 포인트는 산페르난도에 있는 산후안.

반바지 한 벌과 조금의 돈을 들고 동생한명을 데리고 Sanjuan으로 떠났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저 멀리서 파도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를 따라 몇 걸음 가보니 건물들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와 지평선이 보인다.

오... 드디어 내 서핑라이프가 시작됬다.

 

1.jpg


서핑이라는게 생각보다는 많이 어려웠다.

전날 강사를 고용하여 한 시간의 강습을 받고 나름 라이딩을 한다고 자신만만하게 그들에게

우리는 더 이상의 레슨을 원하지 않으니 보드만 빌리겠다하고 당당하게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파도에 싸다귀를 몇 대 맞고 해변으로 떠밀려내려 왔다.

결국 한번도 타보지 못하고 나의 첫 서핑은 끝나버렸다.

그렇게 오기가 생겨 매주 해변을 찾아 서핑을 했고 이젠 이곳의 서퍼들과도

친분이 생겨 서핑 후 가끔 같이 위스키 한잔을 걸치는 사이가 되었다.

특히 씨베이 서핑스쿨의 보스 바츠가 해주는 아도보는 정말 최고의 안주였다.

저물어 가는 산후안의 하늘을 보며 이들과의 소통은 필리핀에서 가진 소중한 시간이었다

 

 

noname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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