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1 어학원 연수일기 2] – 마무리하며..

by 꼬나 posted Aug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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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가 뭐지? 늦었지만 궁금하기도 하고, 정말 가면 영어가 술술 되나? 싶어서 기초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신청하고 왔습니다. 이틀 만에 결정하고 왔으니깐 얼마나 무모한지 아시겠죠^^?

 

첫째 날 영어레벨 테스트를 합니다. 토익유형의 시험 및 영어발음과 독해력 등을 체크합니다. ! 듣기는 CNN방송이 나온답니다..!!! 워낙 준비하지 않고 온 터라 성적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원서나 영어논문을 읽기 위해 독해는 간혹 해보았지만 리스닝은 정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연음은 고사하고 조금만 빠르게 이야기하면 쉬운 단어도 들리지 않는..ㅜㅜ 그래도 매일 학원만 빠지지 않는다면 귀도 뚫리고 입도 트인답니다. 워낙 기초가 없는지라 유창한 문장을 구사할 수는 없어도 이제는 밖에 혼자 나가서 제가 원하는 것에 대해 의사표현은 할 수 있습니다. 영어 듣기도 차츰차츰 들리고요^^

 

해외여행을 좋아하지만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병아리 짹짹하며..강매당하며..패키지여행만 다녔는데..이제는 자유여행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제가 생각해도 기특하다 생각됩니다.

 

C21의 장점은 영어기숙사와 activity인데요.. activity는 기숙사에서도 학원에서도 진행이 됩니다. 학원 activity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진행되고요. 원하는 학생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요.. 매주 activity 주제와 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답니다.

전 요리 activity에 참여했는데요.. 학생들 앞에서 요리를 시연하면서 설명하는 건데요..맛있는 것도 만들어서 무료로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요리재료는 학원에서 다 준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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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는 매일 밤마다 2시간씩 야간 기숙사 수업(그룹 수업)이 진행되고요.. 금요일에는 기숙사 수업 또는 스포츠 activity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activity는 근처 대학교(아테네오, 마리끼나)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이나 탁구, 축구, 조깅 등을 즐길 수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씩은 볼링과 골프 activity도 있답니다. 저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매주 activity를 빠짐없이 참여했었어요.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골프(평균 P150), 볼링(P315), 마리끼나 스포츠 센터(P10) 이용 시에는 이용료가 있습니다.^0^).

 

학원은 토/일요일에는 쉽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주말을 어떻게 지내는 것이 좋을까 고민합니다. 영어를 늘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주말에도 놀지 않고 기숙사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겁니다!! 전 첫 4주는 토요일에는 쇼핑센터, 일요일에는 근처 커피숍에 가서 복습을 했었습니다. 학원이 필리핀 수도에 위치하고 있어 한국보다도 많은 쇼핑센터가 있어 매주 다른 곳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쇼핑도 한두 번이면 질리는 법이죠. 이후에는 여행을 즐겼습니다.

 

요즘 인터넷으로 사람들이 여행정보를 어찌나 잘 올려주던지..인터넷으로 조사해서 마닐라 근교의 인트라무로스(스페인 식민지 시절..수도로 사용하던 곳. 스페인 양식 건물들을 볼 수 있어요. 인트라무로스 내 성어거스틴 성당은 꼭 가 보아야하는 곳), 리잘파크(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장섰던 필리핀의 영웅,,리잘을 기리기 위한 공원. 저녁 7시에 대형 분수 쇼를 볼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 요새(식민지 시절 당시 지하 교도소로 사용되었던 곳), 따가이따이(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 보니또 아일랜드(필리핀에서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섬으로 셀 수 없이 많은 니모들과 별동별, 은하수, 반딧불을 볼 수 있습니다) 등 다양한 곳을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수도인 만큼 다양한 곳으로 가는 교통수단이 많아서 원하는 곳 어디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 있습니다. 12시간 떨어진 사가다 동굴탐험과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바나웨이의 라이스테라스도 버스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저도 가기위해 계획까지 다 짜 놓았는데.... 타이푼의 영향으로 마닐라 곳곳이 잠겨서 가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마닐라의 주요 지역은 한국보다 더 잘 되어있지만,,전체적으로는 열악한 지역이 많습니다. 그래서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 일부지역은 잠기기도 하니깐 조심하시는 게 좋아요. 조심하고 방심하지 않는다면 뉴스에 날 일은 없답니다..ㅎㅎ

 

어학연수 어디를 가든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만 있다면 성공 할 거라 믿어요. 또한 타국에 와서 한국친구와 놀지 않고 외국인과 친하게 지낸다면 영어실력도 월등히 향상될 거구요. 요즘 C21어학원은 일본인 친구들이 많아서(일본인 비율이 더 많아요) 기숙사에 한국인과 일본인이 같이 지내게 됩니다. 그렇다보니..자연스럽게 영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학원이 1999년도 시작을 해서 ED2 기숙사의 경우에는 낡고 노후한 부분도 있습니다. 학원시설도 세부에 비한다면 많이 노후 되었고요. 그렇지만 그만큼에 노하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어학원을 다니진 않아서 비교할 수 없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왕이면 영어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 C21이 어떨까 합니다.

 

이 글을 읽게 되는 분들이 어디를 가시든 좋은 결과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전 이제 8주 과정을 마무리 하고 한국으로 떠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다들 좋은 성과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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