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LTS 12주 과정 필리핀어학연수 후기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엊그제 학원 등록하고 수업 시작한 것 같은데....벌써 저도 이렇게 수기를 쓰고 있네요!!
9주라는 짧은 시간에 원하는 점수 6.0을 얻으니, 비행기 안에서 푹 쉬면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네요.
한편으로는 많이 아쉽네요...좀 더 머무르고 싶기도 하구요...
원래는 호주에 워킹을 갔다가, 그곳에서 아이엘츠 공부를 하려고 계획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부담이 되더라구요..그러던 중 아는 사람을 통해 필리핀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필리핀 학원의 장점인 1:1수업을 잘만 살리면, 단기간에 원하는 점수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끌렸습니다. 그리고 세부에 있는 SME의 경우는 아이엘츠를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커리큘럼도 괜찮고 특히, 시험 보는 곳이 학원 내부에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처음 세부로 가기 전에 맘에 걸렸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그것은...놀만한 유혹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습니다...저 같은 경우는 한 번 빠지면 잘 헤어 나오지 못하는 성격이라서.....정말 고민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고심 끝에 7개월의 짧은 호주 워킹 생활을 마치고 바로 필리핀으로 왔습니다.
솔직히 아이엘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그저 아이엘츠를 공부하면 영어 스킬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게 맘에 들어서 시작을 했습니다. 저의 영어 실력은 호주에서 학원 졸업 했을 때 인터 수준이었고, 예전에 독학으로 토플 3개월 공부했던 것 그리고 800 초반의 토익점수 이게 전부 였습니다.
처음에 아이엘츠 공부할 때 정말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토플과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아이엘츠만의 색깔과 스타일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아이엘츠 시험에 적응하기 위해 1달 동안은 정규 수업 그리고 모닝과 저녁 스파르타 수업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모닝과 저녁 수업을 듣고 나면 정말 피곤했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습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정규수업 이외의 것은 거의 듣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몸과 마음이 지치고... 매주 토요일 모의시험을 쳐도 매번 점수는 똑같고....정말이지 좌절의 나날을 보냈었습니다....괜히 시작한 건 아닌지 후회의 마음도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그런 것들은 기초를 닦기 위한 과정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는... 지금 괜한 삽질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고민도 했었습니다. 지금 느끼는 것은 이 세상에 괜한 삽질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공부한 게 당장은 나타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그게 빛을 본다는 것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는 거의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가끔 동기들이랑 밖에서 밥을 먹고 들어온 적은 있었지만, 평일 정규 수업 후에는 복습과 예습을 꼭!!! 하자는 저만의 철칙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8주가 지나고 9주차에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스피킹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보기 1주 전에 추가 수업을 신청했었습니다. 단 1주일 이었지만 그 효과는....정말 컸습니다!!!! 자신감을 좀 더 가질 수 있었고, 특별히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보강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시험은 평소 학원에서 풀던 모의고사 보다 쉬웠습니다. 특히, 리스닝과 리딩이 정말 쉬웠습니다.
학원에서 준비한 어려운 문제들로 단련을 하니 실제 시험에서 그 빛을 발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은 뭐...따로 없습니다.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했습니다. 롸이팅은 매일 하루에 적어도 한 개씩 써서 수업시간에 첨삭을 받았고, 하루는 Task 2와 관련하여 다양한 주제들을 다뤘고, 다음날은 직접 시간에 맞춰 직접 써보는 식으로 했습니다. 롸이팅은 무조건 다양한 주제를 접하고 많이 써 봐야합니다!!!
리딩도 첨음엔 passage 하나 정도만 풀어 가서 답 체크하고 틀린 것 확인하고, 수업 시간에 또 풀고 했는데...나중엔 passage 3개를 미리 풀어서 수업시간에 체크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방법이 저에게 맞고 더 시간 효율적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 커리큘럼 잘 짜져있습니다. 선생님들을 믿고 학원 스케쥴을 잘 따라가면 누구나 원하는 점수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본인의 노력이겠지만요....!!!!
연수생활 아쉬웠던 점은 아이엘츠가 스파르타 캠퍼스에 있지 않고, 클레식 캠퍼스에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되질 않았고요....아이엘츠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정말 공부를 재대로 해보려고 온 사람들인데...
클래식 캠퍼스라는 편안함이 조금은 사람들을 안일하게 만들더라구요...
특히 ESL 학생들의 자유분방한 모습들을 보면서 흔들리기도 하고...그러다가 같이 어울려 놀기도 하구요...
그러다보면 공부는.....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짐을 싸며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이 정말 아쉽네요...12주 동안 여행도 많이 다녔고 배치들과 좋은 추억들도 많이 쌓았고 미친듯이 놀기도 했고 무엇보다 원하는 점수 6.0을 얻어서 더 기쁩니다!!!
다들, 최선을 다해서 모두 원하는 결과 얻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