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gi 선생님과 함께 하는 스피킹n프레젠테이션 시간.
부기선생님은 장래희망(?)이 cnn 메인앵커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발음도 유창하고 말하는 것도 부드럽다.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들 중의 하나이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많다.^^)
저번주 금요일 오전에 그동안 배웠던 내용에 대해 간단히 리뷰를 하고, 숙제를 내줬다.
필리핀 현지인 혹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3~5분간 간단한 대화를 하면서 그 내용을 녹음해오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난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말에 시간을 내지 못하여 숙제를 해가지 못했지만
다른 학생들은 모두 해왔다. (1:4 수업이다)
오늘 학생들이 해온 숙제를 다같이 들어봤는데, 다들 생각보다 능숙하게 잘 해와서 놀랐다.
난 못했다고 했더니, 다음 시간까지 다시 해오란다. -_-
암튼, 다른 학생들이 한 걸 들어보니
이거 장난으로 하면 상당히 없어 보일 것-0- 같은 생각이 들었고,
연구를 꽤 많이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anyway, 배우는 주제는 Small Talk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의도치 않은 공간에서,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불편한 침묵시간을 깨고자 하는 의도로 나누는 대화가 Small Talk이란다.
몇 가지 케이스를 가지고 잘 된 것, 잘못 된 것,
그리고 잘못 됐다면 어떻게 고치는게 좋을지에 대해 토론하고 수업을 들었다.
2시간 짜리 수업이지만, 앞의 30분가량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개인적인 이야기들,
지난 시간에 했던 것들 중 잘 모르는 것, 또는 기타 사항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화의 시간으로 보내기 때문에 약 1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남고,
20분 가량은 팀원들끼리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받지 않기도 하면서,
토론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업시간은 1시간정도가 된다.
하지만, 수업보다는 오히려 토론과 자유대화시간에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되므로,
수업이 짧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수업은 주로 듣는 입장에 있지만,
나머지 시간은 본인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 하나는 녹음할 곳을 찾다가 찾다가 결국 근처의 햄버거 집 주인과 나눈 대화를 녹음했는데,
이 주인이 우리 학생에게 관심이 없는지 대화가 자꾸 끊기는게 웃기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움, 생각해보면 웬 외국인이 장사하는데 와서 자꾸 말걸고 녹음하고 하면 귀찮기도 할 것 같긴하다ㅋ
난 대체 누구랑 대화를 나눠야 자연스럽게 잘 진행 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