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즈어학원 1주차 - LEE (필리핀어학연수 경험담)

by 관리자 posted Oct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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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10

드디어 필리핀 세부 프랜즈학원으로 가기위한 나의 플랜이 시작되었다. 국외로 가는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을 너무 해 아침부터 속도 안 좋고 잠을 설쳤고 몸이 많이 피곤했다. 친구들이 아쉬워서 그런지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노포동까지 데려다주었다. 추석은 지났지만 연휴가 낀 토요일이라 차가 많이 막혀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6시간이나 걸렸다. 드디어 인천공항에 내렸다. 와우.. 처음와봤다. 너무 커서 길도 몰라 헤매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유학생보험도 들었고 환전도 하였다. 모든 과정을 거친 후 난 홀로 비행기를 탔고, 드디어 세부로 떠나게 되었다. 필리핀항공을 이용하였는데 비싼 만큼 서비스도 좋아서 나쁘진 않았다.


09/26/2010

드디어 필리핀……. 세부공항에 도착하였다.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지금 필리핀 날씨는 엄청 좋은 날씨라 하였지만........ 나에겐 엄청 더웠다. 몇 시간 전만해도 한국에서는 밤이라 쌀쌀하여 긴팔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습하고 탁한 공기 때문인지 아니면 적응이 안돼서 그런지 신기함보다는 답답함이 조금씩 밀려왔다. 다음 비행기를 타고 오는 선배와, 함께 스터디 할 친구를 기다렸고 도착 후, 원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처음 보는 원장님.. 긴장되었지만 친절한 모습에 안정을 느낄 수 있었고, 밴을 타고 공항에서 5분 거리인 학원으로 들어섰다. 정말 가까웠다. 룸을 배정받고 짐을 풀고 씻고 얘기 좀 하다 보니 어느덧 새벽4시가 훌쩍 넘었다. 피곤해서 바로 잤는데 눈을 떠보니 새벽5시.. 계속 잠을 설쳤다. 낯설어서 그런지 불편한 느낌이 날씨까지 더워 더욱 심해져갔다. 3시간정도 짧은 잠을 자고 8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학원도 둘러보면서 휴식을 가지다가 밴이 와서 12시 30분에 시티투어를 나섰다. 환전하는 것도 배우고 유명한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쇼핑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답답한 마음은 모두 사라지고 한국과는 다른 필리핀의 문화를 느끼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게 된 것도 많았고 앞으로의 프랜즈생활이 기대되었다.


09/27/10~10/03/10

오전에 레벨테스트를 받고 오후부터 수업에 바로 들어갔다. 수업마다 나의 소개를 하였고 모자란 나의 영어실력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반갑게 맞아주는 티처들이 너무 고마웠다. 매일 일찍 일어나 모닝클래스를 듣고, 아침 먹고,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수업 듣고, 그리고 나의 프리타임 1시간.. 그리고 저녁을 먹고 또 나이트클래스... 매 시간마다 내주는 숙제들.. 그리고 주제에 맞게 매일 쓰는 다이어리.. 처음 2일은 너무나 힘들었다. 수업을 할 때도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설명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대화도 힘들고 밥을 먹어도 먹은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정말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또 어떤 수업은 티처와 잘 맞아서 말도 잘 통하고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일들이 자기한테 맞으면 잘 풀리고 좋은 기분까지 느끼게 되고 자기한테 맞지 않으면 싫은 것이 당연하다. 오로지 나는 나의 기준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해서 적응하기가 힘들었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해도 되고 예습-복습을 하니 확실히 진도도 많이 나가게 되고 프랜즈생활 일주일이 된 지금은 티처들과 농담도 하고 한국과 필리핀 문화에 대해서도 얘기할 정도로 나의 영어실력이 늘고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나 스스로 실력향상에 점점 기대를 할 것이다.

 

지금은 완전히 적응을 하여 하루하루가 재밌고 기대된다. 주말에는 친구, 형, 동생들과 학원 밖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체험하지 못했던 다른 나라 문화를 직접 겪어보니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학원 다니면서 공부했으면 마치고 술이나 마시고 그럴 텐데 여기오니 평일에는 외출이 안 되니 내가 짠 계획에 맞게 생활을 하여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밤에 학원사람들과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과일도 먹고 얘기하다보면 확실히 한국에서의 다른 생활을 느끼고 다른 생각들이 들어서 영어공부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정말 놀 때는 확실히 놀고 공부할 땐 확실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